해남사랑상품권 농축협 사전판매 말썽…경찰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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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군 농축협이 10% 할인된 해남사랑상품권을 조합원 등에게 사전 판매해 말썽이 되고 있다.
27일 해남군 등에 따르면 군은 전통시장인 매일시장의 재개장을 기념해 지난 1∼2일 지역화폐인 해남사랑상품권 특별행사를 벌였다.
주민 불만이 거세게 일자 진상조사에 나선 해남군은 축협 3개 지점과 화산농협, 북평농협 등 5개 판매처에서 사전판매가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
해남경찰서는 최근 해남군에 상품권 발행, 판매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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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해남군 농축협이 10% 할인된 해남사랑상품권을 조합원 등에게 사전 판매해 말썽이 되고 있다.
27일 해남군 등에 따르면 군은 전통시장인 매일시장의 재개장을 기념해 지난 1∼2일 지역화폐인 해남사랑상품권 특별행사를 벌였다.
지류형 12억원과 카드형 상품권 1억2천만원 등 총 13억2천만원어치다.
그러나 10% 특별 할인 판매행사가 시작된 1일 영업 시작과 동시에 12억원에 달하는 지류형 상품권이 전량 소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류형 상품권을 사기 위해 창구 앞에서 줄을 서 기다리던 많은 주민은 한 장도 사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다.
주민 불만이 거세게 일자 진상조사에 나선 해남군은 축협 3개 지점과 화산농협, 북평농협 등 5개 판매처에서 사전판매가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 판매처에서는 영업 시작 전인 오전 7시 이전부터 조합원들에게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협은 793명에게 2억3천700만원, 화산농협 620명 1억8천600만원. 북평농협 720명 2억1천400만원에 달한다고 군은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문제가 된 축협과 농협에 상품권 환수를 요구해 3억9천여만원에 대해 발행을 취소했다"면서 "관련 판매처에 대해 경고를 했으며 대행 기관 취소 등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농협은 "조합원들의 상품권 구매 부탁을 거절하기가 어려워 사전 약속을 해 미리 팔았다"고 시인했다.
상품권 사전 판매와 관련해 문제가 되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해남경찰서는 최근 해남군에 상품권 발행, 판매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농축협이 편법으로 상품권을 사재기하고 사전 판매해 정상적인 절차로 구매하려던 주민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이런 사전 판매 행위가 그전에도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남사랑상품권의 내년 발행 목표액은 1천500억원에 달한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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