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 헌법 50주년 행사 참석···최룡해 “미국 핵공갈에 종지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회주의헌법 제정 50돐 기념 보고대회’에 참석했다고 북한 공식 매체들이 27일 보도했다. 대회에선 지난 9월 진행된 ‘핵무력 법제화’가 “국가 번영의 초석을 다진 민족사적 대사변”으로 칭송됐다.
노동신문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회주의헌법 제정 50돐 기념 보고대회가 12월26일 저녁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되였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매년 12월27일을 ‘헌법절’로 기념하고 있다. 사회주의헌법은 1972년 12월27일 제정됐다.
김 위원장은 이번 보고대회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 헌법 제정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법률을 통해 내부 통제를 강화하려는 북한 내부 분위기와 무관치 않아보인다.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주체의 사회주의헌법을 유일한 무기로 틀어쥐고 국가의 법 건설과 전면적 발전을 강력히 추동해나가자’는 제목의 보고를 진행했다.
최 위원장은 “사회주의헌법의 제정 발포는 우리 공화국을 진정한 인민의 국가로 끊임없이 강화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튼튼한 제도적, 법률적 기틀을 다져놓았다”며 “그 어떤 풍파 속에서도 부강조국 건설과 주체혁명 위업을 힘있게 추동하는 위력한 무기로 되였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사회주의국가 건설에서의 침체와 부진, 실패와 좌절은 국가 건설의 법률적 담보와도 중요하게 관련되여 있다”며 “이미 이룩한 성과들을 법적으로 고착시키는 것과 함께 국가의 법 건설과 전면적 발전에서 견지해야 할 과업과 방도들에 대하여서도 명확히 규제하여야 한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강력한 법적 담보 밑에 자위적 국방력 건설을 완강히 추진하여 우리식 사회주의 승리의 확실한 조건과 환경을 마련한 것은 우리 국가 발전에서 이룩된 가장 경이적인 성과”라며 핵무력 강화 업적을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우리 당은 국가 핵무력 건설 대업의 완성을 강력한 국가 건설의 최중대 과제로 내세우고 빛나게 실현하여 미국이 우리에게 일방적인 핵공갈을 해오던 역사에 영원히 종지부를 찍는 기적적 승리를 안아왔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 ‘핵 선제공격’ 규정을 담은 ‘핵무력 법제화’를 발표한 데 대해 “국가와 인민의 영원한 안전과 만년대계의 미래까지도 확고히 담보할 수 있는 정치적, 제도적 장치를 갖추어 놓음으로써 국가 번영의 드놀지 않는 초석을 다진 민족사적 대사변”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핵대국이라고 자처하는 나라들에서도 엄두를 못내는 이 역사적 장거로 하여 제국주의 폭제를 끝장낼수 있는 실제적인 힘과 능력을 가진 주체조선의 국위가 세계 정치의 중심에서 더욱 빛나게 되였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사회주의헌법은 조선노동당의 성스러운 혁명영도사, 존엄높은 인민공화국의 절대적인 국위와 더불어 영원불멸할 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내외에 엄숙히 선언한 의의깊은 계기로 되였다”고 이번 보고대회에 의미부여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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