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잡아라 마약 사범" 경찰 매달고 위태로운 추격전

이은솔 2022. 12. 2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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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 사범에 대한 검거가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들이었습니다.

경찰은 오랜 잠복에 이어 검거에 나섰는데요.

이들은 골목길을 질주하거나 경찰을 차에 매달고 달리면서 위태로운 추격전을 연출했습니다.

오선열 기자가 당시 상황을 전합니다.

[기자]

잠복 중인 해양경찰이 이동하는 차량에 달려듭니다.

운전석을 붙잡고 정차를 요구하자, 차량은 멈추는 듯하더니 그대로 밀고 나갑니다.

도주가 막힌 남성은 차에서 내려 골목길로 곧장 달아납니다.

비좁은 틈으로 빠져나가 보지만, 경찰관들에게 포위돼 결국 붙잡힙니다.

"이리 와. (윽)"

지난 16일 새벽, 전남 목포에서 베트남 국적 선원 20살 A 씨가 검거되는 장면입니다.

A 씨는 지난 6월부터 베트남 이주 여성과 함께 마약류를 소지하고, 판매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거된 A 씨의 차량에서는 4천만 원 상당의 마약류가 발견됐습니다.

[목포해양경찰서 관계자 : 지그재그로 운전해 버린 거죠. 앞에서 막고 정지시켰는데도 불구하고 걔들이 우리 형사를 끌고 가버린 거죠. 끝내 추적해서 다행히 검거해서….]

목포해양경찰서는 윗선 판매책을 특정하고, 지난 20일 경기도 화성에서 베트남 국적 2명을 추가로 체포했습니다.

[앵커]

보통 추격전은 경찰이 범인을 잡을 때 쓰는데요.

이번에는 반대로 경찰이 추격전 끝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광주경찰서에 소속된 50대 경찰 A 씨는 지난 23일 만취 상태로 운전에 나섰습니다.

이후 다른 시민의 차량과 부딪칠 뻔 했고, 시민이 음주운전을 의심하자 바로 도망쳤습니다.

이에 시민은 A 씨를 뒤쫓았고 다른 경찰에 신고하면서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 우리나라는 갑자기 날아든 북한 무인기 때문에 발칵 뒤집혔죠.

전투기와 헬기들이 급박하게 수도권 하늘을 날아다녔고,

인천공항, 김포공항의 항공기 이륙이 제한되기도 했습니다.

수도권 시민들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전투기와 헬기가 하늘을 계속 맴돕니다.

영공에 들어온 북한 무인기에 대응해 우리 군용기도 여러 대 출격한 겁니다.

전투기들의 이례적인 비행에 오전부터 SNS를 중심으로 목격담도 이어졌습니다.

대부분 "갑자기 서울 시내에 전투기가 날아다닌다"며 불안해하는 반응이었습니다.

[최 모 씨 / 비행체 목격자 : 산책하다가 하늘에서 프로펠러 소리가 계속 나서 하늘을 좀 쳐다보니까 비행물체 같은 게 조그맣게 보여서…. 계속 북쪽에서 남쪽으로 지나가는 비행체를 한 3개 정도를 목격했습니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는 오후 한때 항공기 이륙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작전을 위해 공군 방공관제사령부가 1시간가량 항공기가 뜨는 걸 막은 건데, 통제가 풀린 뒤에도 김포공항 국내선 20여 대와 인천공항 국제선 10여 대의 이륙이 수십 분씩 줄줄이 지연됐습니다.

무인기의 영공 침범은 육상과 해상에도 영향을 줬습니다.

서해안 도로 일부에서 차량 운행이 통제됐고, 서해에서 조업하던 어민들에겐 안전에 유의하라는 문자 메시지가 발송됐습니다.

무전기를 상시 개방하고 조업 한계선도 지키라고 당부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인천 석모도 주민 : 접경 지역이라 헬기 소리는 늘 보고 듣기 때문에 관심을 안 가졌지만. 뉴스를 보니까 무인기가 떴다는 소식을 들으니까 이 힘든 시기에 걔들은 왜 자꾸 불안감을 조성하는지 모르겠네.]

[앵커]

북한 무인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우리 군의 피해도 있었습니다.

공군 경공격기 한 대가 작전을 벌이다 추락한 겁니다.

다행히 조종사 두 명은 무사히 탈출했다고 합니다.

잠시 뒤 전문가와 함께 우리 군의 대응에 대해서도 짚어볼 텐데요.

그 전에 홍성욱 기자의 보도 보겠습니다.

[기자]

도로 위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강원도 횡성에서 공군 항공기가 추락한 건 오전 11시 39분.

바로 옆 강에는 낙하산을 펼쳐 비상 탈출한 조종사 2명도 보입니다.

공군 항공기가 추락한 밭입니다.

바닥이 검게 그을렸지만, 눈이 쌓여 있어 불이 번지지 않았고, 민간인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근처에 초등학교가 있었고, 추락 지점이 민가와 불과 200여m 떨어진 곳이라 자칫 2차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조종사 27살 A 씨 등 2명은 모두 의식이 또렷한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 목격 주민 : 비행기 추락이지? 괜찮으신가? 살아 계시는데 한 분은, 두 분 다 살아 계시는데, 다행이다.]

주민들은 폭발 소리와 함께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는데, 조종사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목격 주민 : 제가 볼 때는 조종사가 시동 꺼진 채로 내려오다가 가능하면 강에 빠지려고 애를 쓴 거지. 애를 썼는데, 한 20m 지나쳐서 나간 거지, 길로. 동체가 강에 없는 이유가 조종사가 노력을 많이 했다고 보는 거에요.]

추락한 항공기는 우리 공군 8전투비행단 소속 KA-1 경공격기.

길이 10.9m, 높이 3.7m인 전술통제용 항공기로 지난 2005년 도입됐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했고, 이에 대한 작전 지원을 위해 해당 항공기가 기지에서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이은솔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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