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이 3조 넘는데...창사 36년만에 첫 TV 광고한 이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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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1월 창사 이래 36년간 단 한 번도 TV광고를 하지 않았던 LG CNS(엘지씨엔에스)가 이례적으로 TV광고를 잇따라 내보내고 있다.
이번 TV광고에 대해 LG CNS는 "즉시배송, AI챗봇 등 편리함을 주는 서비스 이면에 LG CNS의 DX기술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이번 광고를 제작했다"며 "이를 통해 고객가치를 혁신하는 DX선도기업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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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1월 창사 이래 36년간 단 한 번도 TV광고를 하지 않았던 LG CNS(엘지씨엔에스)가 이례적으로 TV광고를 잇따라 내보내고 있다.
그간 B2B(기업대상 비즈니스) 사업을 주로 해왔던 LG CNS가 내년 IPO(기업공개)를 위한 대(對) 투자자 홍보를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LG CNS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지난달 24일부터 유튜브 공식 채널에 공개한 '도심물류센터'(MFC, Micro Fulfillment Center)편은 한달여 만에 조회수가 400만회를 돌파했다. "세상 참 좋아졌어"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택배가 도심물류센터에서 30분 내에 즉시배송 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광고다.
이 광고는 곧 즉시배송을 가능케 하는 △AI(인공지능) 분류로봇 △AI피킹로봇 △큐브형 스토리지 시스템 오토스토어 △주문패턴 예측 및 최적화 알고리즘 등 LG CNS의 스마트물류 DX기술을 소개하는 장면으로 바뀐다.
'좋아진 세상 속엔 언제나 LG CNS가 있었다'는 자막과 함께 광고 슬로건 '새로운 세상을 기술. 합니다'가 내레이션으로 나오면서 광고는 끝난다. 여기서 '기술.'은 최고의 DX기술과 이를 통해 변화하는 세상을 기록하고 서술한다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LG CNS의 설명이다.
지난 23일 공개된 광고 2편은 '버추얼 팩토리(Virtual Factory)'편, 곧 방영될 3편은 '미래형 컨택센터(FCC, Future Contact Center)'편이다. 버추얼 팩토리 분야에서 LG CNS는 가상공장 대체 기술검증(PoC, Proof of Concept)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등 제조DX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래형 컨택센터는 AI컨택센터(AICC), AI챗봇 등 LG CNS가 선도하고 있는 차세대 컨택센터 사업을 뜻한다.
LG CNS는 1987년 1월 설립된 이후 최근까지 약 36년이 지나는 과정에서도 단 한 번도 TV광고를 하지 않았던 회사다. IT시스템 구축·운영 및 토털 아웃소싱, 클라우드 및 AI·빅데이터 등 IT신기술 기반 DX 서비스 등 B2B 사업만 주로 영위하고 있는 회사라는 이유에서였다.
이번 TV광고에 대해 LG CNS는 "즉시배송, AI챗봇 등 편리함을 주는 서비스 이면에 LG CNS의 DX기술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이번 광고를 제작했다"며 "이를 통해 고객가치를 혁신하는 DX선도기업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LG CNS가 이번 광고를 통해 일반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자사 알리기에 나선 것이라고 본다. 올 5월 LG CNS는 코스피 상장을 위해 KB증권과 BOA(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등을 대표주관사로,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JP모건 등을 공동주관사로 각각 선정한 바 있다.
올해 본격화된 고물가 고금리 여파로 유동성 환경이 악화되며 상장 시기는 계속 미뤄지고 있다. 실제 올해 IT업종에서 원스토어, 밀리의서재, SK쉴더스 등 종목들의 상장이 줄줄이 연기된 것만 봐도 시장 상황이 얼마나 비우호적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다만 실적은 지속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LG CNS는 올 3분기 말까지 누적치 기준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76% 늘어난 3조2024억원,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23.55% 증가한 2476억원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우고 있다. 시장 상황만 호전되고 제값을 받을 환경이 조성되면 곧바로 상장 채비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얘기다. LG CNS는 현재 비상장주식 시장에서 시가총액이 6조32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어 공모규모도 조(兆)단위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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