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핵공갈에 종지부 찍어"…사회주의헌법 제정 50주년 기념(종합)
'핵무력 정책 법제화'에 "美의 일방적인 핵공갈 역사 영원히 종지부"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사회주의헌법 제정 50주년 기념' 보고대회를 개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전날(26일) 저녁 만수대의사당에서 사회주의헌법 제정 50돌 기념 보고대회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기념행사 차원으로 열린 이번 보고대회에는 김 총비서도 참석했다.
신문은 "사회주의헌법은 전체 인민의 강렬한 지지와 절대적인 신뢰 속에 년대와 세기를 이어 거대한 생명력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전체 인민의 총의에 의해 제정발포된 때로부터 50년간 사회주의헌법은 국가건설의 줄기찬 전진과 발전을 힘있게 추동해 왔다"라고 선전했다.
이어 "가장 엄혹한 도전과 난관 속에서도 우리 국가의 존엄과 국광이 세계만방에 떨쳐지고있는 주체혁명의 새시대 인민대중제일주의 정치실현의 위력한 무기로서의 사명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총비서가 대회장 주석단에 나오자 개회가 선언되고 북한의 국가가 주악되는 순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주체의 사회주의헌법을 유일한 무기로 틀어쥐고 국가의 법건설과 전면적 발전을 강력히 추동해나가자'는 제목의 보고를 했다.
최 상임위원장은 보고에서 "사회주의헌법은 영생불멸의 주체사상을 구현하고 있는 가장 인민적이고 혁명적인 법전이며 세계제헌사에 일찌기 있어본적이 없는 독창적인 정치헌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강대성과 선진성, 현대성을 지향하는 공화국의 비약적인 발전이 강력한 법적 담보력의 안받침 밑에 착실히 추진되고 우리 국가제일주의가 전인민적인 사상감정으로 승화되고있는 현실은 주체적 법 건설에서 나서는 이론실천적 문제들을 환히 밝혀주신 김 총비서의 탁월한 영도의 빛나는 결실"이라고 추켜세웠다.
또 "앞으로도 강국건설 위업을 강력히 추동하는 무기로서의 역사적 사명을 계속 훌륭히 수행해나갈 것"이라면서 헌법에 대한 '열렬한 지지'를 표명했다.
최 상임위원장은 특히 지난 9월 '핵무력 정책'을 법제화한 것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우리 당은 국가핵무력 건설대업의 완성을 강력한 국가건설의 최중대 과제로 내세우고 빛나게 실현해 미국이 우리에게 일방적인 핵공갈을 해오던 역사에 영원히 종지부를 찍는 기적적 승리를 안아왔다"라고 자찬했다.
이어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자주적 결단과 견결한 국권수호, 국익 사수의지, 당당한 핵열강인 주체조선의 담력과 배짱을 만천하에 과시하고 국가와 인민의 영원한 안전과 만년대계의 미래까지도 확고히 담보할수 있는 정치적, 제도적 장치를 갖춤으로써 국가번영의 드놀지 않는 초석을 다진 민족사적 대사변"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핵대국이라고 자처하는 나라들에서도 엄두를 못내는 이 역사적 장거로 제국주의 폭제를 끝장낼 수 있는 실제적인 힘과 능력을 가진 주체조선의 국위가 세계 정치의 중심에서 더욱 빛나게 됐다"라고 부연했다.
이날 대회에는 김덕훈, 조용원, 박정천, 리병철 등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했다. 최선희, 김여정 등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리영길, 정경택, 리태섭 등 무력기관 책임일꾼들도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평양시 안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참가자들, 법제부문, 법기관 일꾼들도 대회에 참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1948년 9월8일 최고인민회의 제1기 1차회의에서 '인민 민주주의 헌법'을 제정해 헌법으로 시행하던 북한은 1972년 12월27일 '사회주의 헌법'을 제정하고 이를 50여년간 시행해오고 있다. 이날은 '헌법절'로 북한의 공휴일이기도 하다.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 헌법 제정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김 총비서 집권 첫 해인 2012년에도 제40주년 기념 보고대회가 열린 바 있지만 김 총비서가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다.
북한이 헌법제정 50주년을 맞아 보고대회를 개최하고 김 위원장이 직접 행사에 참가하기도 하는 등으로 대대적인 기념을 하는 이유는 연말을 맞아 내부 결속을 유도해 자신들의 체제를 강화하고 대외적으로는 자신들 체제에 대한 자심감을 드러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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