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인플레 반년만에 3%대 회복… 12월 소비심리도 개선

박슬기 기자 2022. 12. 2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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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하며 6개월만에 3%대를 회복했다.

특히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경제 상황에 대한 전망도 개선됐고 소비자심리지수도 3개월만에 반등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기업 및 가계 등의 경제주체들이 전망하는 향후 1년 후 물가상승률을 말한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3%대를 이어간 후 지난 7월부터 4.7%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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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인플레이션이 6개월만에 3%대를 회복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시민들이 옷가게 앞을 지나는 모습./사진=뉴스1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하며 6개월만에 3%대를 회복했다. 특히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경제 상황에 대한 전망도 개선됐고 소비자심리지수도 3개월만에 반등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8%로 전월대비 0.4%포인트 낮아졌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기업 및 가계 등의 경제주체들이 전망하는 향후 1년 후 물가상승률을 말한다. 이에 한국은행은 통화정책을 펼 때 기대인플레이션율을 주요 참고 지표로 삼고 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3%대를 이어간 후 지난 7월부터 4.7%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8월(4.3%), 9월(4.2%)로 하락세를 이어가다 10월(4.3%) 소폭 상승한 뒤 11월(4.2%), 12월(3.8%) 내림세를 지속, 6개월만에 3%대를 회복했다.

소비자들의 물가 인식은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지만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환율 하락도 기대인플레이션율을 낮춘 요인으로 지목된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8포인트 떨어진 133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지난 7월 152로 정점을 찍은 이후 8월 149, 9월 147, 10월 150, 11월 151 등으로 등락을 보여왔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돌면 6개월 뒤 금리가 지금보다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며 금리도 정점에 도달했다는 인식 늘면서 금리수준전망지수가 이번에 크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금리수준전망지수가 워낙 높은 수준으로 올라왔던만큼 이번에 대폭 하락해도 여전히 100을 크게 웃도는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 인식'은 전월대비 0.1%포인트 내린 5.0%를 기록했다.

12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한 62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 8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지난 5월까지만 해도 111로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심리가 강했지만 6월(98), 7월(82), 8월(76), 9월(67), 10월(64), 11월(61)로 모두 100을 밑돌았다.

이 지수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1년 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고 낮으면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다만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워낙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이달 반등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특히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9.9로 전월대비 3.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9월(91.4) 이후 3개월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2003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의 기준값을 100으로 두고 이보다 높으면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으로 해석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6개 항목 중 현재생활형편 소비자동향지수(CSI)는 83으로 전월과 같았고 6개월 뒤를 전망한 생활형편전망 CSI는 85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올랐다.

가계수입전망은 95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으며 소비지출전망도 1포인트 오른 108을 기록했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전월보다 5포인트 상승한 51을 기록했으며 향후경기전망지수는 전월대비 8포인트 오른 62로 집계됐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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