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풀타임' 손흥민, 아쉬운 토트넘 '결승골 불발'...유효슛 '최다'

박순규 2022. 12. 2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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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세 번째 슛은 '대역전 극장골'이 될 뻔했다.

상대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날린 왼발 슛이 골문 왼쪽을 뚫는 듯했으나 몸을 날린 골키퍼의 펀칭에 막혔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26일 오후(한국시각) 오후 9시 30분 영국 런던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EPL 17라운드 브렌트포드와 원정경기에서 해리 케인~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공격 삼각편대로 풀타임을 소화한 가운데 모두 3차례의 슛을 모두 유효슛으로 기록하는 등 정상 폼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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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EPL 17라운드 브렌트포드-토트넘전 풀타임 활약
10월 29일 본머스전 이후 마스크 쓰고 복귀, 3차례 유효슛
2-2 무승부 기여

토트넘 손흥민이 26일 브렌트포드와 EPL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마스크를 쓰고 선발출장해 드리블을 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마지막 세 번째 슛은 '대역전 극장골'이 될 뻔했다. 상대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날린 왼발 슛이 골문 왼쪽을 뚫는 듯했으나 몸을 날린 골키퍼의 펀칭에 막혔다. 약 2개월 만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복귀한 손흥민(30·토트넘)이 마스크를 쓰고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내 가장 많은 유효슛으로 조기 정상 가동을 알렸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26일 오후(한국시각) 오후 9시 30분 영국 런던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EPL 17라운드 브렌트포드와 원정경기에서 해리 케인~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공격 삼각편대로 풀타임을 소화한 가운데 모두 3차례의 슛을 모두 유효슛으로 기록하는 등 정상 폼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의 3차례 유효슛은 토트넘 선수 중 최다를 기록했다.

부상을 딛고 약 2개월 만에 EPL 복귀전을 치른 손흥민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내 최다인 3개의 유효슛을 기록한 뒤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특히 90분의 정규시간이 끝나고 5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진 후반 96분께 날린 왼발 중거리슛은 골에 근접하는 듯했으나 브렌트포드 골키퍼 라야 마르틴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힘이 실리지 않았던 앞선 두 차례의 슛과 달리 쿨루셉스키의 침투패스를 받아 날린 세 번째 슛은 조금 더 힘이 실렸으며 방향도 좋았다.

수비진의 붕괴로 0-2로 끌려가다 2-2를 만든 상황에서 막판 대역전승의 방점을 찍을 수 있던 상황이었다. 상대 밀집수비수 사이로 넣어준 쿨루셉스키의 송곳패스도 좋았고 페널티아크 오른쪽 선상에서 곧바로 날린 왼발 슛도 방향이 좋았다. 더구나 상대 수비수 두 명이 골키퍼 시야를 가리는 상황이었으나 몸을 날린 브렌트포드 골키퍼 라야 마르틴의 두 손을 뚫지 못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우려를 자아냈던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나 최다 유효슛을 기록할 정도로 정상 폼에 가까운 활약을 보였다. 슈팅 수 4개와 3개를 기록한 케인과 호이비에르의 유효슛은 1개에 그쳤다. 1개의 슛이 각각 골로 연결됐다.

손흥민은 비록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 했지만 공수 밸런스가 무너진 토트넘의 어수선한 경기력의 중심 역할을 했다. 마스크를 쓰고 헤더까지 불사하는 투지와 활동력으로 0-2로 끌려가던 상황을 2-2 무승부까지 끌어내는 공격력에 기여했다.

브렌트포드의 거친 대인마크를 받고 있는 손흥민./런던=AP. 뉴시스

손흥민은 지난달 2일 마르세유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도중 안와골절상을 당해 수술을 받은 뒤 마스크를 쓰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 한국을 16강 진출에 이끄는 투혼을 보였다. 손흥민은 이날도 얼굴을 보호하는 검은 마스크를 쓴 채 경기에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토트넘은 카타르 월드컵에 나선 12명의 주전 선수들 대부분이 피로누적을 호소하는 데다 부상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월드컵 출전 선수를 모두 쉬게 할 수도 있다고 했으나 결국 브렌트포드전 승리를 위해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등 주전 선수들을 선발출전시켰다.

하지만 주전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이 빠진 수비진이 붕괴되면서 0-2까지 몰리는 등 힘든 경기를 펼쳤다. 특히 주전 수비수 에릭 다이어는 0-1로 뒤진 상황에서 토트넘 진영 가운데서 볼을 걷어내다 킥을 잘못하는 바람에 터치라인도 아닌 골라인 아웃을 기록해 코너킥을 허용하는 황당한 상황을 연출, 두 번째 골을 내주는 빌미를 제공했다.

토트넘은 전반 15분 피탈리 야넬트, 후반 9분 아이반 토니에 골을 내주며 0-2로 끌려가다 후반 20분 해리 케인, 후반 26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연속골로 무승부를 만들며 간신히 패배를 모면하고 승점 1점을 챙겼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총 20경기에서 5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14경기에서 3골 2도움, 챔피언스리그 6경기에서 2골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새해 첫날인 1월 1일 오후 11시아스톤 빌라와 EPL 18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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