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폭발 이슈키워드] 파울러자유아메바

이영민 기자 2022. 12. 2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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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 사례가 국내 처음 확인됐습니다.

감염자 50대 남성 A씨는 태국에서 약 4개월 체류하다 귀국한 다음 날 뇌수막염 증상을 보였고 지난 21일 숨졌습니다.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에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Primary amoebic meningoencephalitis, PAM)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원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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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를 현미경으로 본 모습 /사진=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 사례가 국내 처음 확인됐습니다. 감염자 50대 남성 A씨는 태국에서 약 4개월 체류하다 귀국한 다음 날 뇌수막염 증상을 보였고 지난 21일 숨졌습니다.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에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Primary amoebic meningoencephalitis, PAM)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원충입니다.

1937년 미국 버지니아 감염자 조직에서 세계 최초 사례로 발견됐습니다. 사람에게 감염되는 유일한 네글레리아(Naegleria, 자유생활을 영위하는 아메바속의 하나) 종입니다.

따뜻한 환경을 좋아하는 이 아메바는 대기 온도가 섭씨 30도 이상인 전 세계 호수나 강과 온천 등 민물과 토양에서 발견됩니다.

사람은 주로 호수나 강에서 수영 또는 레저 활동을 할 때 감염됩니다. 이 아메바가 서식하는 물이 사람 코(비강)로 들어가면 뇌로 올라가서 뇌 조직 세포를 먹습니다. 이 과정에서 뇌의 일부가 부어오르고 결국 사망에 이릅니다.

감염 사례는 매우 드물지만 치사율은 약 97%에 이른다.

감염 후 발병까지 2~15일 잠복기가 있으며 이후 증상 진행이 빠릅니다. 초기엔 두통, 정신혼미, 후각 및 상기도 증상이 관찰됩니다. 이후 점차 심한 두통, 발열, 구토 및 경부경직, 혼수 증상 등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사망합니다.

미국 질병예방센터(CDC)는 치료를 위해 암포테리신 B(amphotericin B), 아지트로마이신(azithromycin), 프루코나졸(fluconazole), 밀테포신(miltefosine) 등을 이용한 복합처방을 권합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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