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본 2022 대구·경북]① 산불부터 광산 붕괴까지…‘최악’ 재난의 해
[KBS 대구][앵커]
2022년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KBS대구방송총국은 한 해 지역의 주요 뉴스를 돌아보는 연말 결산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대구경북에선 산불과 태풍, 광산 붕괴 등 큰 피해를 남긴 재난이 유독 많았는데요.
첫 순서 이지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울진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원도 삼척까지 번졌습니다.
진화에 무려 213시간이 걸렸고, 산림 2만 4천9백여 헥타르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주민 4백여 명은 터전을 잃고 하루아침에 이재민이 됐습니다.
어느새 겨울이 찾아왔지만, 아직도 이재민 상당수는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유외경/울진 산불 이재민 : "난방을 꺼버리잖아요? 그러면 여기 냉골이에요. 저희 식구 다 감기 걸렸어요. 그래서 지금 거의 약으로 그냥 감기약으로…."]
지난 9월에 몰아친 태풍 힌남노도 지역에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직격탄을 맞은 포항에서는 하천을 범람한 물에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잠기면서 주민 7명이 목숨을 잃는 등 포항과 경주에서 모두 11명이 숨졌습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처음으로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고, 지역 철강업계는 2조 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사회 재난도 잇따랐습니다.
7명의 사망자와 50여 명의 부상자를 낸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은 변호사를 겨냥한 보복 범죄로 법조계 등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권재칠/대구지방변호사회 홍보이사/6월 9일 : "변호사들 거의 패닉(공황) 상태죠, 사실은. 보통은 와서 항의하거나 돈을 돌려달라거나 시비를 거는 거. 그런데 이렇게 극단적으로 이렇게 나오는 경우는 없었거든요. 아직까지는."]
지난 10월에는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에 큰불이 나 대구시는 시장 신축 이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봉화 광산에서는 작업 중 매몰 사고를 당했던 작업자 2명이 9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돼 국민들에게 기쁨을 줬습니다.
[박정하/생환 광부/11월 11일 :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저는 오늘 건강한 모습으로 이곳을 나갑니다."]
재난이 이어질 때마다 쏟아진 각계 각층의 다양한 도움은 피해 극복에 큰 힘이 됐습니다.
올 한 해 최악의 재난 직격탄 속에서도 꿋꿋이 견딘 대구·경북.
제대로 된 피해 복구와 함께, 더 이상의 재난을 막기 위한 철저한 대비가 과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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