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한 美증시, 내년에도 반등 어려워…3600p 밑돌면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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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내년에는 급락 다음해에 급등하는 '작용과 반작용'이 적용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외에도 지난 수년간 미국 증시를 주도해온 테크와 플랫폼 등 시총 상위 업종들이 빠르게 가격 협상력을 잃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통화·재정 부양기조 전환, 공급 정상화, 경기반등 가능성을 포함해 기업이익이 추세 전환할 수 있다는 증거가 모이거나 밸류에이션 저평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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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증시가 내년에는 급락 다음해에 급등하는 ‘작용과 반작용’이 적용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익 전망이 불안한 탓이다. 가격 매력이나 낙폭에 기반한 접근보다 추세 반등 신호를 모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신한투자증권은 27일 “S&P500의 연간 수익률은 -19.3%로 2차대전 이래 4번째로 안 좋은 수치”라며 “2022년보다 연간 수익률이 저조한 경우 주식시장은 모두 다음 해 반등에 성공했고 평균 상승률은 27%에 달했다”고 밝혔다.
미국 주식시장에 꼈던 과열이 해소되고 밸류에이션은 낮아졌으며 가격 매력은 높아졌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사이클도 고비를 넘은 곳으로 보인다.
다만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수익비율(PER)이 낮고 주가에 악재가 선반영됐다는 이유들로는 저가매수 전략이 성립하기 어렵다”며 내년 반등 근거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우선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장기간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미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큰 방향성을 잡으면 그 추세가 10년 이상은 유지됐다”며 “사이클 도중에 방향성이 바뀌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밸류에이션이 충분히 저평가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짚었다. 현재 S&P500의 12개월선행 PER은 -0.7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주가가 많이 하락했고 밸류 부담이 완화됐다고 해서 쉽사리 시장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쓰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익 전망도 추가 하향될 수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미국 기업들의 이익 전망은 하향 조정세가 뚜렷하다“며 ”기업이익이 노동시장대비 언더퍼폼하는 국면이라 순이익률은 추가 하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시장 컨센서스는 비현실적으로 낙관적이라는 것이다.
이외에도 지난 수년간 미국 증시를 주도해온 테크와 플랫폼 등 시총 상위 업종들이 빠르게 가격 협상력을 잃고 있다고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낙폭이나 가격 매력에 기반한 비중확대에 나서기보다 추세 반등에 필요한 신호를 모아야 한다는 게 김 연구원의 조언이다. 그는 ”통화·재정 부양기조 전환, 공급 정상화, 경기반등 가능성을 포함해 기업이익이 추세 전환할 수 있다는 증거가 모이거나 밸류에이션 저평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했다.
단기적으로는 박스권을 예상하며 S&P500 지수 4000포인트 이상에서는 축소를, 3600포인트 이하에서는 전술적 매수 영역으로 판단했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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