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들 우기 “입은 대화하라고 있는 것” 연애 돌직구 (이별리콜)[TV종합]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2022. 12. 2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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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사진제공 = KBS 2TV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KBS2 예능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리콜녀가 장거리 연애의 벽에 가로막혔다.

지난 26일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는 ‘장거리 연애’라는 주제로 리콜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일일 리콜플래너로는 (여자)아이들의 우기가 함께했다.

이날 리콜녀는 한 달 전 헤어진 X에게 이별을 리콜했다. 각자의 일터가 부산과 거제에 있어서 장거리 연애를 했던 두 사람. 하지만, 연애기간 100일 동안 딱 한 번을 빼놓고 전부 X가 리콜녀가 있는 부산으로 향했다. 왕복 3시간 거리지만 1주일에 무려 4번을 만나 데이트를 했다고.

때문에 X는 연애 시작 한달 반 만에 체력적 한계에 부딪혔고, 자연스럽게 데이트 횟수는 줄어들었다. 하지만 X가 장거리 연애에 부담을 느꼈던 리콜녀를 설득해 연애를 시작했기에 피곤하다는 말을 할 수 없었고, 갑자기 만남이 줄어든 이유를 알지 못한 리콜녀의 서운함은 커져만 갔다.

X는 자주 만날 수 없는 대신에 리콜녀에게 영상통화를 자주 걸어 대화를 나누곤 했다. 하루 종일 말을 해야 하는 강사가 직업인 리콜녀는 1시간 넘게 이어지는 전화 통화가 힘들었고, 특히 X가 술에 취해 통화를 하는 날이면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는 술버릇 때문에 나중엔 X와의 영상통화가 트라우마가 되기까지 했다고. 하지만 리콜녀 역시도 힘들다는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그렇게 대화 없이 서로의 마음에 힘듦과 서운함이 쌓이던 중, 리콜녀의 직장을 찾아왔던 X의 180도 달라진 차가운 행동이 두 사람을 이별하게 만들었다. 혼자 쌩하니 돌아서 가버리는 X에게 서운했던 리콜녀는 그동안 쌓였던 감정이 폭발하면서 이별까지 이야기하게 된 것.

한 달 후 두 사람은 리콜 식탁을 통해 마주했다. 리콜녀는 연애 기간 중 늘 부산에 왔던 X가 내색을 하지 않아 괜찮은 줄 알았다고 말하면서 미안함을 전했다. X 역시도 영상통화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로 힘들었던 리콜녀에게 사과의 말을 건넸다. 이어 두 사람이 이별하게 된 날을 회상했다.

X는 그날의 쌀쌀맞았던 자신의 행동에 대해 “학생들이 내려오는 것을 봤다. 괜히 남자친구라고 학생들이 알게 되면 일하는데 신경이 쓰일까봐 그랬다”고 말했고, 이제서야 그 이유를 말한 X의 모습에 리콜플래너들은 “대체 왜 그 때 말하지 않았나”라고 답답해했다.

소통전문가 김지윤은 서로를 배려한다는 이유로 정작 해야 중요한 대화를 하나도 하지 않은 두 사람을 향해 “한 쪽만 장거리 연애였고, 한 쪽은 아니었다. 그런데 두 사람은 장거리 연애라서 이별한 게 아닌 것 같다. 배려한다고 대화를 회피하는 사람들이 허망하게 관계가 끝나버린다”고 조언했다. 우기는 “너무 답답하다. 입은 대화를 하라고 있는 것”이라고 돌직구를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X의 직업 특성상 이들은 앞으로도 계속 장거리 연애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고, 리콜녀는 재회하게 된다면 잘 조율해서 함께 노력해보자는 식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X는 이런 상황에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결국 X는 리콜녀의 이별 리콜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X는 영상을 통해 “앞으로 내 상황이 달라지는 게 없어서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긴다. (리콜녀를) 행복하게 해줄 자신감도 부족해진 것 같다”면서 “마지막으로 얼굴 보고 오해를 풀 수 있어서 좋았다. 고마웠고, 잘 지내”라면서 마지막 인사를 했다. 리콜녀는 담담하게 X의 선택을 받아들이면서 “리콜 식탁에서 미안하고 고마웠던 마음을 다 표현하지 못했다. 힘들 때 의지가 되어줘서 고마웠다”고 답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완전히 끝이 났다.

또 이날 방송에선 앞서 출연했던 리콜남녀들의 반가운 근황도 전해졌다. 방송 출연 당시에는 가슴 아픈 사연들로 눈물을 보였었지만, 현재는 하나같이 밝고 행복해진 얼굴을 하고 있어 리콜플래너들을 뿌듯하게 했다. 이에 양세형은 “사랑이든 이별이든 최선을 다해야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리콜남녀들을 응원했다.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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