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女승객 심야에 골목 데려가 껴안은 50대 택시 기사 ‘징역 10개월’

목적지 도착하자 도와주겠다며 다가가 부적절한 신체 접촉

게티이미지뱅크

 
50대 택시 기사가 10대 여성 승객을 내려준 뒤 인적이 없는 골목으로 데려가 추행한 혐의로 징역형을 받았다.

대전지법 형사8단독 차주희 판사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53)씨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아울러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시설 3년간 취업 제한도 명했다.

A씨는 지난 5월2일 오전 1시쯤 승객 B(18)양이 목적지에 도착하자 내리는 걸 도와주겠다며 B양 쪽으로 건너가 손을 잡고 길모퉁이로 데려간 뒤 껴안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차 판사는 “피해자는 밤늦게 인적이 없는 골목에서 낯선 택시기사에게 범행을 당해 수치심과 두려움을 느꼈을 것”이라며 “A씨가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