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김서현 비시즌 각오 "내일 없단 생각으로 운동"

김희준 기자 2022. 12. 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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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라는 훈장을 달고 프로 무대 데뷔를 준비하는 한화 이글스 루키 김서현(18)이 비활동기간에도 쉼없이 담금질을 이어간다.

지난 9월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서현은 '예상대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의 부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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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서현,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 입어
올해 마무리 캠프 참가로 프로 무대 경험
롤모델로 구대성 꼽아…"던지고 싶은 공 던질 수 있는 것 대단"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김서현.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라는 훈장을 달고 프로 무대 데뷔를 준비하는 한화 이글스 루키 김서현(18)이 비활동기간에도 쉼없이 담금질을 이어간다.

시속 150㎞대의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 파이어볼러 김서현은 서울고 시절부터 초고교급 투수로 꼽혔다. 고교 시절 통산 26경기에 등판해 76⅓이닝을 던지면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1.41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9월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서현은 '예상대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의 부름을 받았다. 한화는 김서현에게 계약금 5억원을 안겼다.

김서현은 지난 10월 17일부터 11월 23일까지 이어진 한화의 마무리 캠프에 참가해 프로 선수로 첫 발을 내딛었다. 독감 때문에 완주하지는 못했으나 프로 생활을 맛보기로 경험했다.

김서현은 "끝까지 하지는 못했지만, 마무리 캠프를 치르면서 선배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다른 운동법도 알 수 있었다"며 "선배들에게 많이 배웠다. 뜻깊었던 마무리 캠프였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선수들은 그만큼 큰 기대를 받게 마련이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내는 것이 김서현이 안은 숙제다.

"이제 고등학생이 아니라 프로 선수"라고 강조한 김서현은 "전체 1순위가 좋은 것이기는 하지만 이제 프로 무대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 잘해야 1순위지, 못하면 1순위라는 것이 의미가 없게 된다"면서 "1순위라는 부담감을 어느정도는 가지고, 내년에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서현은 1순위라는 의미가 퇴식되지 않도록 이번 비활동기간(12~2월)에 굵은 땀방울을 쏟아낼 참이다. 신인인 만큼 몇 배 더 노력해야 내년 2월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서 눈도장을 찍을 수 있다.

김서현은 "제구나 구속 모두 나아져야하지만, 비시즌인 지금은 신경쓰지 않고 있다. 내 몸의 밸런스나 체력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비시즌 동안 내일이 없이 오늘만 산다는 생각으로 운동을 할 생각"이라고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마무리 캠프 기간 동안 코치진으로부터 따로 주문을 받은 것이 없다고 밝힌 김서현은 "숙제는 개인적으로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몇 년 동안 상체가 잘 커지지 않는다고 느껴 상체를 키워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투수들 대부분이 선발을 꿈꾸지만 김서현은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그런 그가 꼽는 롤모델은 '대성불패' 구대성이다. 구대성은 현역 시절 통산 214세이브를 거두며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김서현은 "한화 출신 투수 중에 이름을 많이 알리신 선배가 많지만, 내가 마무리 투수에 욕심이 있는 만큼 구대성 선배가 본받을 점이 많다고 생각해 롤모델로 삼았다"고 전했다.

이어 "구대성 선배님은 주자가 있든 없든 자기가 던지고 싶은 공을 던지셨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안고 부담감을 다 이겨내며 공을 던지는 듯한 느낌이다"며 "정말 대단한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 쉽지 않은데 쉽게 하셨다. 나도 본받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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