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이장우 대전시장 "4대 핵심 전략산업 강력 추진"
기사내용 요약
방산, 나노·반도체, 우주항공, 바이오·헬스산업 집중 육성
산업용지 500만평 확보…기업금융중심 특수은행 설립
미래 우주 연구개발·연구인력 양성 중심지로 도약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일류경제도시 대전을 실현하기 위해 핵심전략산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23일 시장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가진 신년인터뷰를 통해 "서울을 넘어서는 초일류도시이자, 제일 살고 싶은 도시로 대전을 발전시키겠다"면서 "방산과 나노·반도체, 우주항공, 바이오·헬스 등 미래 4대 핵심 전략산업을 성장동력산업으로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또한 "기업들의 투자 이전 기회를 확보하고 첨단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용지 500만평 확보, 기업금융중심의 특수은행 설립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청년들이 일자리 걱정이 없고, 사는 재미가 가득한 살기좋은 일류경제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어느 한 분야만 일등도시가 아닌 시민과 문화, 경제 모두가 일류되는 대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민선8기 6개월 시정을 이끈 소회를 말해달라.
"일류경제도시 실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대전을 발전시킬 수 있는 혁심전략사업 추진에 힘썼다. 일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중앙부처나 국회와 원활한 협조를 통해 답보상태에 있던 현안사업 추진의 물꼬를 텄다. 그 결과 방위사업청 이전과 우주산업 클러스터 3각체제 확정 등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었다. 대통령을 만날때 마다 한 가지씩 건의를 하는 등 치밀한 계산과 검토를 기반으로 시정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최대현안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완전무가선으로 하겠다고 결정했는데.
"취임 후 급전방식과 속도, 안전, 교통혼잡, 도시경관 등을 문제점 해결 위해 6개월간 기존 계획을 전면 재검토했다. 민선7기 정책결정 지연으로 가장 논란이 됐던 급전방식은 전체 무가선방식으로 한다. 세계최장 무가선트램이다. 안전성과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 급경사 지역인 테미고개를 비롯한 4개 구간을 지하화한다. 한밭대로를 7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하는게 뼈대다. 이렇게 되면 트램의 표정속도가 버스보다는 빠르고, 승용차수준으로 향상돼 대중교통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출 것이다. 균형발전을 위해 혁신도시로 지정된 연축지구까지 노선을 620m 연장하고, 트램전용 차로와 우선 신호는 긴급차량과 공유해 사회 안전망도 강화하겠다."
-보문산 개발을 두고 여전히 찬반의견이 많은데.
"보문산은 대전의 상징이다. 관광개발마스터플랜은 내년 초 발표 예정이다. 어떻게 특화시키고 보전할지 다각도로 검토했다. 2027년까지 중구 목달동과 무수동에 100실 규모의숲속 숙박시설을 갖춘 휴양림을 조성하고, 호동공원 44만평 일대를 제2수목원으로 꾸밀 생각이다. 기존 치유의 숲 46만 평에 신규로 150만평을 조성한다. 목달동 자연휴양림에는 태교의 숲, 산림레포츠시설, 편백산림욕장 등 생애주기별 산림체험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무수동은 뿌리공원과 오월드를 연계한 체류형 휴양시설을 건설, 제2수목원은 한밭수목원과 차별화해 생태숲을 활용한 자연형 수목원으로 조성할 생각이다. 앞으로 케이블카와 전망대, 워터파크, 가족형콘도까지 결합한 최고의 체류형 명품 관광휴양단지로 만들 것이다."
-취임하자마자 방위사업청 대전이전 성과를 끌어냈는데.
"대전이 방사청 이전과 함께, 뛰어난 국방과학기술을 보유한 국방혁신클러스터로서 세계 방산산업을 주도하게 된다. 대전에는 국내 방산기업의 24%에 해당되는 230여개 기업이 모여 있고, 방위사업청 예산 규모도 16조 7000억 원에 달한다. 방산관련 기업유치 가속화와 지역 방산기업의 수주 확대 등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다. 내년 상반기에 지휘부를 포함한 주요부서 200여 명의 직원들이 서구 옛마사회 건물에 1차 이전한다. 내년부터 설계에 들어가 2026년에 정부대전청사 유휴부지에 세계적 명품 청사를 만들겠다. 이전이 끝나면 1600여 명의 방사청 직원들과 가족이 대전에 살게된다."
-며칠전 정부가 우주산업 클러스터 3각체제로 대전을 확정지었는데.
"전남 발사체 특화지구, 경남 위성특화지구와 더불어 대전이 미래 우주 연구개발과 연구인력 양성의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대전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국 인공위성 우리별 1호 발사를성공시킨 KAIST와 최근 누리호와 다누리호의 성공을 이끈 항공우주연구원이 자리잡은 우주산업의 메카다. 천문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등 13개 출연연을 필두로, 60개 이상의 관련 우주항공 기업이 포진해있다. 산업용지 500만 평을 조성해 우주관련 스타트업 등 관련 산업에 집중 투자해 명실상부한 우주특별시로 키우겠다."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은행 설립과 산업용지 확충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매우 높은데.
"기업금융중심의 특수은행을 설립할 구상이다. 그 이전에 징검다리 역할을 할 대전투자청을 설립해 기업투자유치를 지원할 생각이다. 신기술 금융지주회사로 펀드와 저금리 여신을 아우르는 공공형 복합기업 금융기관이다. 금융위원회 등과 협의중이다. 초기자금으로 약 70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에서 먼저 공적자금 500억원을 출자하고, 은행과 경제단체 등 민간자금을 추가해 설립자본금을 마련할 생각이다. 향후 5000억 규모의 펀드로 키워나갈 생각이다. 충남이 추진하는 지방은행도 지주회사로 묶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본다.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산업용지 500만평도 확보할 생각이다. 나노반도체 집적단지 조성을 위한 국가산단 지정을 요청중이고, 대기업 유치도 추진중이다."
-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옛 유니버시아드) 유치에 성공했는데 스포츠기반시설 확충에 대한 계획은.
"경쟁도시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기반시설이 워낙 뛰어났지만, K-컬쳐 붐과 무비자 입국, 참가비 지원 등을 적극 제시해 성과를 이뤄냈다. 충청권 유치 열망을 담은 100만인 서명부도 주효했다. 대회개최를 통한 직·간접적 경제적 파급효과는 2조 7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특히 유성구 학하동 일원에 2만 석 규모의 종합운동장과 생활체육시설, 다목적체육관, 테니스장, 농구장 등으로 조성을 추진 중인 서남부스포츠타운 사업추진도 탄력을 받게될 것이다."
-2023년 시정계획과 시민에게 드릴 말씀은.
"일류도시 구현을 위한 전 단계로 '경제'가 중심이 돼야하겠다는 생각에 '일류경제도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대전을 방산과 나노·반도체, 우주항공, 바이오·헬스 등 미래 4대 핵심 전략산업 중심도시로 성장판을 키우겠다. 시민과 문화, 경제 모두가 일류되는 대전을 만들겠다. 시민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그랜드플랜을 세워 전략적으로 시정계획을 추진하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joemed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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