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더욱 격앙되고 확신있는 투쟁”···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시작
북한이 올해를 결산하고 내년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소집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 이례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국력을 강화시켰다고 강조했다.
노동당 중앙위 제8기 제6차 전원회의가 지난 26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소집됐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7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과 김덕훈·조용원·최룡해·박정천·리병철 당 정치국 상무위원 등이 참가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사회를 맡아 “당 제8차 대회 이후 지난 2년간 우리 당이 혁명의 10년 투쟁과 맞먹는 힘겨운 곤난과 도전을 완강히 이겨내며 사회주의 건설을 더 힘차게, 더 폭넓게 진척시켜온 발전행로를 개괄하시고 그 과정에 이룩한 성과와 진보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 및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간고한 행정에서 쟁취한 성과와 함께 최근 조성된 대내외적 환경의 특수성을 깊이 파악하고 앞으로의 국가사업 발전 방향을 명확히 한 것, 이것이 2022년의 시련의 투쟁을 통해 우리가 얻은 고귀한 경험으로 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더욱 격앙되고 확신성 있는 투쟁방략”을 세우고,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이 맡겨진 무거운 책무를 깊이 자각하고 의정 토의에서 높은 책임성과 적극성을 발휘”할 것을 강조했다.
첫날 전원회의에서는 ‘2022년도 주요 당 및 국가정책들의 집행정형총화’ ‘2023년도 사업계획’ ‘2022년도 국가예산집행정형’ ‘2023년도 국가예산안’ 등 5개 주요 의정(논의 안건)이 승인됐다.
김 위원장이 첫번째 의정에 대한 보고를 시작했다.
신문은 “보고에서는 류례없이 간고하고 격렬했던 올해의 투쟁을 통하여 정치, 군사, 경제, 문화의 각 방면에서 우리의 국력이 강화되고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 제5차 전원회의가 제시한 방대한 과업 실현에서 성과와 전진이 이룩된 데 대하여 언급되고, 이 과정에 축적된 경험과 교훈들이 전면적으로 상세히 분석평가되였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보고는 금속, 화학, 전력, 석탄, 기계 등 기간공업과 건설, 농업, 경공업을 비롯하여 인민경제 여러 부문에서 2023년도에 달성하여야 할 중점 목표들과 실행 방도들을 밝히였다”고 밝혔다.
신문은 “전원회의 참가자들은 간고분투의 정신으로 혁혁한 발전을 이룩한 올해의 전인민적인 투쟁을 긍지높이 총화하고 우리식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도약을 추동하는 전략전술적 방침과 실천행동 과업들을 명시하시는 총비서 동지(김 위원장)의 보고를 경청하고 있다”며 “역사적인 보고는 계속된다”고 전했다.
올해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 주요 정책방향을 논의하는 당 중앙위 전원회의는 이번주 내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도 12월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 연설을 통해 신년 대내·대외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2019년과 지난해에 전원회의 연설로 신년사를 대체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당 중앙위 전원회의 소집을 결정하며 “2023년은 공화국 창건 75돐과 조국해방전쟁 승리 70돐이 되는 역사적인 해인 동시에 5개년계획완수의 결정적 담보를 구축해야 하는 중요한 해”라고 밝힌 바 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