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수신기 꺼져 있었다”…이번에도 인재 “인명 피해 키워”
[앵커]
지난 9월 현대아울렛 대전점 화재에서 인명 피해가 컸던 건 화재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기 않았기 때문이라는 경찰 수사 결과 나왔습니다.
당시 소방 설비를 제어하는 화재수신기가 꺼져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스프링클러와 비상구가 제 역할을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8명의 사상자를 낸 현대아울렛 대전점 화재 참사, 경찰은 화재 당시 소방설비를 제어하는 화재수신기가 꺼져 있었고, 이 때문에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고장 난 게 아니라 오작동 우려에 일부러 꺼놨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화재수신기와 연동된 지하 비상구도 11곳 중 10곳이 잠겨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하 방재실 옆 비상구 한 개를 제외하고 모든 비상구가 막혀 있었습니다.
스프링클러도, 비상구도 작동하지 않은 가운데 숨진 노동자 7명의 시신은 대부분 비상구 근처에서 발견됐습니다.
[이두한/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 : "화재와 관련된 관리 소홀 부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수사하도록 하겠습니다."]
화재 원인으로는 지하 1층 하역장에 있던 1톤 화물차가 지목됐습니다.
화물차 안 매연저감장치에서 발생한 고열로 배기구가 과열됐는데 당시 바닥에 쌓여 있던 폐종이상자에 불이 붙으며 화재가 시작됐다는 겁니다.
경찰은 현대아울렛 대전점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 확보에 나섰습니다.
노동청은 앞서 중대재해처벌법 입건 대상에서 제외됐던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의 추가 입건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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