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엔 '사드 기지' 훓고 가더니..이번에 서울 상공 날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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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인기가 지난 26일 우리 영공을 침범해 7시간가량 휘젓고 다녔다.
약 5년 만에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가 경기도 김포와 파주시, 인천 강화군 강화도 상공을 거쳐 남하하던 중 발견된 만큼 최종 목적지를 파악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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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북한 무인기가 지난 26일 우리 영공을 침범해 7시간가량 휘젓고 다녔다. 북한 무인기는 저공비행을 하며 주민들이 거주하는 민가 인근 상공까지 남하했고, 서울 상공까지 진입했다가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이후 약 5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북한 무인기를 두고 일각에서는 항공사진 촬영 등을 통해 우리 군의 주요 시설과 전방지역 군사첩보 수집을 위해 군사분계선 (MDL)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7년 6월 9일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 추락한 북한 무인기에서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 등 관련 사진 10여 장과 인근 임야·대지·도로 등 사진 430여 장 등 총 550여 장의 항공사진을 촬영한 흔적이 발견됐다.
당시 군 당국은 북한 무인기가 사드 기지 부지 촬영 등 임무 수행을 마친 뒤 북한으로 돌아가던 중 엔진 결함 및 연료 소진 등을 이유로 추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보다 앞선 2014년 3~4월과 9월 경기도 파주시와 인천 백령도, 강원도 삼척 등지에서 총 4대의 북한 무인기가 발견됐다. 당시 무인기에 청와대와 군사시설 등을 촬영한 항공사진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약 5년 만에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가 경기도 김포와 파주시, 인천 강화군 강화도 상공을 거쳐 남하하던 중 발견된 만큼 최종 목적지를 파악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강화와 김포 일대에 육군과 해병대 등 우리 군 전방 화력이 집중돼 있단 점에서 북한이 '국지도발 전 목표 획득' 등을 위해 무인기를 띄워 이곳 군사시설들을 촬영하고자 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북한은 올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를 포함해 탄도미사일을 쏘는 등 높은 빈도로 무력도발을 벌였다. 이러한 가운데 북한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하면서 군은 긴장감을 한 층 더 끌어올렸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날 북한 무인기 남하 및 우리 군의 대응에 따라 김포·인천국제공항에선 오후 1시 18분부터 2시 6분까지 항공기 이륙 일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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