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부상 악령'을 만난 삼성생명
삼성생명이 최악의 경기를 치렀다.
용인 삼성생명은 2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만나 60-72로 패했다. 2연승 실패는 기본이고 주축 선수들이 이날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두 선수 모두 부상 이후 코트 위로 돌아오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이번 비시즌 키아나 스미스(175cm, G)를 WKBL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품었다. 하지만 윤예빈(180cm, G)가 국가대표 경기 중 부상을 당했고 이는 시즌 아웃으로 연결됐다. 그럼에도 삼성생명은 순항했다.
이주연(171cm, G)이 팀의 주전 가드로 제 역할을 해준 것도 컸다. 이주연은 지난 2021~2022시즌에 비해서는 득점력이 대폭 감소했다. 하지만 수비와 경기 조립을 통해 팀에 도움이 됐다.
삼성생명은 1라운드부터 뜨거웠다. 개막전에 하나원큐를 만나 대승을 거뒀다. 이후 인천 신한은행과 청주 KB까지 꺾었다. 비록 부산 BNK를 만나 패했지만, 우리은행을 만나 85-74로 승리했다. 1라운드 성적은 4승 1패.
2라운드에는 주춤했다. BNK, 신한은행, 우리은행에 패했다. 1라운드 맹활약한 키아나도 2라운드에서는 다소 고전했다. 하지만 3라운드 다시 반등했다. 4승 1패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탈환했다. 그렇게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에 우리은행과 경기를 갖게 된 삼성생명이다.
삼성생명은 1라운드에서 우리은행을 꺾은 기억이 있다. 이는 우리은행의 유일한 패배. 비록 2, 3라운드에서 패했지만, 삼성생명에도 승리할 가능성은 있었다. 하지만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오늘 (배)혜윤이가 못 나온다. 무릎에 물이 찼다. 병원을 다녀왔는데 휴식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해란이하고 (김)단비가 먼저 나선다”라며 배혜윤(183cm, C)의 결장 소식을 전했다.
배혜윤은 이번 시즌 평균 18.9점 6.9리바운드 4.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또한, 삼성생명의 베테랑이자 중심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런 배혜윤의 공백은 너무나도 컸다.
그리고 “오늘 선수들이 독감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도 있고 컨디션이 안 좋은 선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삼성생명의 악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팀의 주전 가드 이주연이 1쿼터 종료 3분 30초 전 리바운드 싸움 이후 착지 과정 중 부상을 입었다. 그렇게 이주연은 이날 경기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선수들이 너무나도 많이 빠진 삼성생명은 1쿼터부터 분위기를 내줬다. 김단비(175cm, F)와 키아나가 분전했지만, 주축 선수들의 공백이 너무 컸다. 강유림(175cm, F)도 상대 수비에 막히며 전반전에 2개의 슈팅을 시도하는 데 그쳤다. 그렇게 삼성생명은 48-28로 전반전을 마쳤다.
삼성생명은 3쿼터 김단비와 신이슬(170cm, G)의 활약을 통해 점수 차를 조금은 좁혔다. 거기에 키아나의 연속 득점을 추가하며 41-54를 만들었다. 하지만 쿼터 마무리는 최악이었다. 쿼터 종료 5초 전 키아나 점프 이후 착지 중 넘어졌고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다. 그렇게 키아나도 경기에 더 이상 출전하지 못했다.
삼성생명 선수들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이미 점수 차는 너무 컸고 경기에서 패했다.
경기 후 만난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경기 총평은 선수들 수고했다고 하고 싶다. 할 말이 없다. 솔직한 감정은 화가 너무 난다. 상대가 그렇게 한 게 아니다. 그냥 부상에 대해서 맥이 너무 빠진다. 그래도 선수들이 다 열심히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부상은 검사해 봐야 알 것 같다. 하지만 상황이 좋지 않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삼성생명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주전 두 명이 부상 당하는 최악의 경기를 치렀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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