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못할 정도로 추운 창원체육관, 오기로 이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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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훈련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LG에서 관리하는지 창원시에서 관리하는지 모르지만, 빨리 이런 부분이 보완되어야 하지 않나 싶다."
창원 LG는 2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홈 경기에서 85-101로 졌다.
김지완은 "많이 추웠고, 제대로 훈련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체육관(난방을) LG에서 관리하는지 창원시에서 관리하는지 모르지만, 다른 팀들도 여기 와서 경기를 할건데 빨리 이런 부분이 보완되어야 하지 않나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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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는 2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홈 경기에서 85-101로 졌다. 5연승의 상승세를 잇지 못한 LG는 15승 10패를 기록해 공동 2위에서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예상 밖의 성적을 거두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LG의 흠을 찾는다면 홈 승률이다.
원정에서는 9승 2패, 승률 81.8%를 기록 중이지만, 홈에서는 6승 8패, 승률 42.8%다. 홈 경기 승률이 원정 경기 승률의 절반 가량 밖에 되지 않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전창진 KCC 감독은 취재진을 만나 “경기장이 따뜻하냐?”고 물은 뒤 경기와 관련한 내용보다 창원체육관의 훈련 환경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를 냈다.
“(25일 오후와 26일 오전) 훈련을 제대로 못 했다. 원정팀을 배려해야 하는데 (창원체육관에서는) 추워서 훈련을 못 한다. 경기 전에도 추울지 몰라서 파카를 가지고 오고, 핫팩 20개도 샀다. 경기하러 올 때 파카를 들어오는 경우는 처음이다.
경기만 할 수 있게 맞춰놓는 건가? 상대팀 배려를 해야 하는데 왜 적을 만드나? 이런 건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 당연히 해야 할 것을 해야 한다. 상대팀을 위해서 체육관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항상 여기는 춥다. 다른 구단도 항의를 한 걸로 안다.”
LG는 지난해 10월 20일 대구체육관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 경기를 치렀다. 대구에서 두 번째 경기를 갖는 원정팀이었다. 첫 번째 팀이었던 안양 KGC인삼공사는 10월 9일 홈 개막전을 가진 뒤 10일 대구에서 경기를 했다.
LG는 대구에서 전날부터 훈련하면서 원정 경기를 치른 첫 번째 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런 LG는 대구체육관에 난방이 되지 않아 춥다고 하소연했다. 가스공사도, 대구체육관 시설 관리자 담당자들도 경험이 없었기에 나온 실수였다. LG는 처음 팀을 운영하는 가스공사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했다.
10월 중순 원정 경기에서 춥다는 말을 했던 LG가 한파가 몰아친 상황에서 상대팀을 전혀 배려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가스공사처럼 처음이라는 핑계거리도 없다.
김지완은 “많이 추웠고, 제대로 훈련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체육관(난방을) LG에서 관리하는지 창원시에서 관리하는지 모르지만, 다른 팀들도 여기 와서 경기를 할건데 빨리 이런 부분이 보완되어야 하지 않나 싶다”고 했다.
프로농구 출범 초기에는 홈팀이 먼저 훈련한 뒤 나갈 때 체육관 난방을 꺼버려서 원정팀이 훈련을 제대로 못하도록 방해한 적이 있다.
LG는 창원체육관 내 보조경기장에 자신들만의 훈련 코트를 마련해놓았다. 경기 전날 오후나 당일 오전 훈련을 원정팀이 우선으로 정할 수 있는데 LG는 자신들이 원하는 시간에 보조경기장에서 훈련이 가능하다.
창원체육관에서 상대팀이 어떤 환경에서 훈련을 하는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체육관 난방은 결국 창원시설관리공단에서 할 것이다. 그렇지만, 자신들이 훈련을 하지 못할 정도라고 선수들이 하소연했다면 이를 어떻게든 해결하지 않았을까?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건 LG이며, 상대팀들은 창원 원정 경기에서 더욱 이 악물고 뛰는 것일지도 모른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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