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엔터 선정] 女서사 물들었던 2022..박은빈→김고은 '원톱' 배우5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어느 해보다도 '우먼 파워'가 돋보였던 2022년이었다.
고퀄리티의 여성 서사 작품이 쏟아져나왔다. 예쁘고 귀여운 여자주인공을 넘어서 '현실'을 보여주기도 하고, 국모의 위엄에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주인공까지 등장하며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캐릭터 대성황을 이뤄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이를 만들어낸 이들은 다름 아닌 여배우들. 스포츠조선이 한계 없는 활약을 펼쳤던 여배우 다섯 명을 꼽아봤다.
▶물음표에서 느낌표로..명실상부 '원톱' 된 박은빈
국내를 넘어 전세계가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를 외치게 만들었던 주인공.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문지원 극본, 유인식 연출)의 박은빈이다. '듣보 채널' ENA라는 핸디캡에 0%대 시청률로 스타트를 끊었지만, 결과는 완전한 반전. 17%가 넘는 시청률에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로 송출된 뒤 글로벌 톱10에 21주간 머무는가 하면, 4억247만 시간의 글로벌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공개 후 28일 기준)
이 모든 것을 만들어낸 이는 박은빈. 아역 배우로 시작해 주로 톱배우들의 아역을 맡고, 청순한 외모로 여린 느낌의 연기를 주로 선보였던 그는 '스토브리그'이후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연모'로 완벽한 변주를 이뤘고, 이제는 자폐 스펙트럼의 주인공 우영우를 설득시키며 시청자들에게 완벽한 '믿보배'가 됐다. 특히 이로 인해 올해 새롭게 추가한 트로피만 국내외 포함 4개, '연모'로는 남장 왕이라는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해 한국 드라마 최초로 '국제 에미상'의 트로피를 수상하는 쾌거도 거뒀다. 또 한국 갤럽이 집계한 '올해의 탤런트'로 쟁쟁한 배우 선배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남녀 배우를 넘어 올해 가장 뜨거운 배우의 왕좌를 굳힌 상태다. 차기작에 대한 관심도 뜨거운 상황. 박은빈은 오충환 감독, 박혜련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한 신작 '무인도의 디바'로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이견 없는 국모의 품격..안방까지 설득한 김혜수
스크린은 물론, 안방에서도 김혜수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한국 갤럽이 선정한 올해의 배우 2위로 우뚝 선 김혜수는 현대적인 외모와 반대되는 사극의 옷을 입고도 시청자들을 완벽하게 설득했다. "김혜수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평가는 그냥 따라 붙는 것이 아니었다. 김혜수의 원톱 주연물인 tvN '슈룹'(박바라 극본, 김형식 연출)은 역사 고증 오류에 대한 오해들과 일부 시청자들의 비판, 그리고 개연성 부족이라는 암초를 만나기도 했으나 김혜수라는 존재감 하나만으로 설득력을 부여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슈룹'은 25%의 시청률을 넘어서고 있는 '재벌집 막내아들'과의 대결에서도 계속해서 우위를 점하며 화제성과 시청률을 동시에 잡은 바 있다. 1년에 가까운 촬영 기간으로, 출연 배우들의 체력과 멘탈이 약해지기도 했지만, 이 중심을 잡은 것은 바로 김혜수. 드라마 속에서 완벽한 국모의 자태를 보여준 김혜수의 위엄이 빛났다.
▶"마침내"..한국 관객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탕웨이
비로소. 결국. 그리고 "마침내"였다. 중화권 스타인 탕웨이는 남편이자 감독인 김태용 감독의 '만추'로 한국 영화의 문을 두드린지 11년 만인 올해,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으로 돌아오며 완벽하게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탕웨이는 지난달 25일 열린 제43회 청룡영화상에서 '헤어질 결심'을 통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헤어질 결심'에서 탕웨이는 자신을 의심하는 형사 해준(박해일)을 당황하게 만들면서도 태연하게 그 모습을 즐기는 꼿꼿하고 침착한 서래로 분해 특유의 분위기로 모두를 홀렸다. 특히 단단한 눈빛 속에서 드러나는 깊은 소용돌이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떨리게 만들었을 정도. '헤어질 결심'으로 국내 최고의 영화상인 청룡영화상의 트로피를 '마침내' 들어 올리며 그 가치를 묵직하게 전했고, 중국 내에서도 탕웨이의 수상 결과에 대한 네티즌들의 대대적인 반응이 이어지기도. 이로 인해 중화권을 넘어 아시아의 뮤즈가 된 탕웨이가 보여주게 될 깊은 연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인상→여우주연상, '10년 서사' 완성한 김고은
올해의 여배우를 뽑는다면 단연 김고은이다. '유미의 세포들'(송재정 극본, 이상엽 연출)부터 '작은아씨들'(정서경 극본, 김희원 연출)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활약을 보여준 그는 일명 '장르파괴자'라는 독보적인 수식어를 얻어낼 정도로 완벽한 변신을 선보인 배우. '유미의 세포들'로는 그 누구보다도 현실적인 김유미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오더니 '작은아씨들'로는 판타지 같은 이야기 속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반전을 불어넣었다. 이 모든 것은 김고은의 얼굴 표정, 몸짓 하나 하나로 완성한 것. 김고은은 '유미의 세포들'을 통해 제33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한지 꼭 10년 만에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10년 서사'를 완성했다. 이 역시 김고은 개인에게도 의미가 있던 일. 김고은은 "청룡은 나를 인정해줬다는 느낌"이라며 벅찬 감동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기에 김고은은 영화 '영웅'(윤제균 감독)으로도 뜻 깊은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담은 '영웅'에서 김고은은 노래와 연기, 두 가지를 모두 잡으며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소녀시대 컴백→MBC 최고 시청률→'공조2' 690만..3연타 친 임윤아
가수로서도 배우로서도 완벽하게 의미 있는 한 해였다. 7월 열린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의 초대 MC로 활약한 임윤아는 MBC '빅마우스'(김하람 극본, 오충환 연출)로 화려한 하반기를 열었다. 또 8월에는 소녀시대 멤버로서 무대를 누볐고, 영화 '공조2 : 인터내셔날'의 개봉으로 기운을 이어가며 무대, 안방, 그리고 스크린에서의 활약을 이어왔다. 1년에 하나의 활동만 보여준다고 하더라도 바쁜 나날을 보내야 하는 것이 연예인들의 삶이지만, 임윤아는 이를 세 배로 뛰어넘는 활약으로 1년을 꽉 채운 것. 특히 소녀시대는 15주년을 맞이하여 약 5년 만의 완전체 활동을 선보였고, '빅마우스'로는 남편의 누명을 벗기려는 아내로 등장해 처절한 열연을 펼쳐냈다. 이로 인해 임윤아는 그동안 보여줬던 캐릭터를 전부 뛰어넘었다는 평을 받기도. 특히 '빅마우스'는 올해 방영됐던 MBC 드라마들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인 13.7%를 기록하는 쾌거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임윤아는 '공조2'를 통해 70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며 제43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돼 인기스타상을 수상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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