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터 자리가 부러울 정도" 농구팬 사랑 듬뿍 받는 이규섭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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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섭 위원 옆자리에 앉아 농구를 보고 싶다"SPOTV가 KBL을 단독 중계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농구인들이 해설위원으로 데뷔했다.
그중에서도 올 시즌 데뷔한 신입 이규섭 해설위원은 농구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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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서진 기자] “이규섭 위원 옆자리에 앉아 농구를 보고 싶다”
SPOTV가 KBL을 단독 중계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농구인들이 해설위원으로 데뷔했다. 그중에서도 올 시즌 데뷔한 신입 이규섭 해설위원은 농구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규섭 위원은 전문적인 해설로 농구팬들에게 농구 전술을 전하고, 인터뷰에서는 선수와 케미스트리를 뽐내며 웃음을 선사한다.
이규섭 위원은 지난 시즌까지 서울 삼성의 코치로 활동했고, 감독대행직을 수행했다. 코치직을 내려놓은 후 받은 제안에 고민한 결과 중계진에 합류했다. 이규섭 위원은 시즌 초반부터 자세한 전술 설명으로 가볍게 농구를 즐기던 팬들이 농구를 조금 더 알고 볼 수 있도록 도왔다.
이규섭 위원은 “코치할 때와 똑같은 일을 연장해서 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 코치 때는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지만, 이제는 팀의 장점이나 운영을 스트레스 없이 읽고 설명한다. 내게도 도움되고, 즐겁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즌 초에는 다소 딱딱하고 낮은 텐션이 아쉽다는 평과 함께 ‘AI 해설’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관심이 없었다면 별명도 붙지 않았을 터. 그만큼 이규섭 위원의 해설에 많은 이들이 주목했다는 뜻이다. 3라운드를 지나고 있는 지금 ‘AI 해설’은 단순 별명을 넘어 애칭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한 농구 팬은 “직관에 가면 이규섭 위원의 해설을 들을 수 없다. 직관에서도 들을 수 있도록 옆자리에 앉고 싶다. 이규섭 위원의 해설을 찾아서 경기를 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규섭 위원은 “팬들의 반응이 그렇다면 굉장히 감사한 일이다. 해설을 시작할 때 여러 고민이 있었다. 해설은 듣는 분들의 주관적인 평가가 들어가는 일이고, 내 해설이 재미없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용어를 많이 사용하다 보니 어렵지 않을까 걱정도 컸는데, 좋은 반응이 있다니 기쁘다. 텐션은 농구팬들과 주변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노력하고 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규섭 위원의 별명이 애칭이 된 시점은 대략 2라운드 중반쯤이다. 이규섭 위원은 수훈 선수(11월 26일, vs DB)로 뽑힌 서울 SK 최준용과 귀여운 설전을 벌였다. 이규섭 위원이 최준용의 자유투 성공률을 꼬집자, 최준용은 “위원님, 해설이 아쉬워요. 제 자유투만큼 아쉬워요”라며 웃었다. 이에 자극을 받았던 것일까? 이규섭 위원의 텐션은 조금씩 높아지는 중이었으나, 이후 가속도가 붙었다.
이에 대해 이규섭 위원은 “공개 피드백이었는데 재밌었다. 각자의 개성이 다른 시대이고 그것을 표현하는 시대이기에 선수들의 농담을 유쾌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최준용 말고도 더 많은 선수가 밝고 유쾌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규섭 위원은 농구팬들에게 조금 더 나은 해설을 제공하고자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한다. 그 예습은 ‘라커룸 방문’이다. 취재진은 경기 전 양 팀 라커룸을 방문해 감독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경기 준비와 키포인트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이규섭 위원은 경기 전 취재진과 함께 라커룸으로 이동해 감독들의 이야기를 메모한다. 그리고는 중계에서 그 이야기를 소개하며 풍부한 해설을 만들어낸다.
이에 대해 “경기 전 인터뷰가 도움된다. 어떻게 경기를 준비했는지 듣고 해설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나는 생각했다. 처음 해설위원 제의를 받았을 때 인터뷰에 들어갈 수 있도록 요청했고, 도움 받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문성, 선수와의 케미스트리, 좋아진 텐션까지. 농구팬들이 이규섭 위원의 해설을 찾아 듣는 이유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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