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10대뉴스] ⑥타격 5관왕+MVP로 '이종범 아들' 꼬리표 뗀 이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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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같은 나이에 5관왕을 달성했다. 비로소 제게 늘 따라다녔던 '이종범 아들'이라는 수식어를 떼고 야구선수 이정후로 당당히 섰다."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2022 KBO리그 정규시즌 타격 5관왕을 차지한 뒤 밝힌 소감에서 그는 아버지 이종범(52) LG 트윈스 주루코치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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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아버지와 같은 나이에 5관왕을 달성했다. 비로소 제게 늘 따라다녔던 '이종범 아들'이라는 수식어를 떼고 야구선수 이정후로 당당히 섰다."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2022 KBO리그 정규시즌 타격 5관왕을 차지한 뒤 밝힌 소감에서 그는 아버지 이종범(52) LG 트윈스 주루코치를 언급했다.
한국 프로야구의 아이콘과 같았던 아버지 덕분에 입단 때부터 아버지의 별명 '바람의 아들'에서 따온 '바람의 손자'로 불렸던 이정후는 이제야 당당히 아버지 앞에서 야구선수로 나란히 섰다.
올해 이정후는 타율(0.349), 출루율(0.421), 장타율(0.575), 안타(193개), 타점(113점)까지 타격 5개 부문 타이틀을 휩쓸었다.
2010년 타격 7관왕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세운 이대호(40) 이후 첫 KBO 타격 5관왕이며, 1994년 안타·타율·출루율·득점·도루에서 5관왕에 올랐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리그 첫 부자(父子) 타격 5관왕을 달성했다.
그리고 KBO 시상식에서 유효표 107표 가운데 104표를 얻어 생애 첫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트로피까지 품었다.
이로써 이정후는 1994년 리그 MVP인 아버지에 이어 28년 만에 '한미일 첫 부자 MVP' 대기록을 완성했다.
KBO리그에서 개인 성적으로 누릴 수 있는 모든 영광을 맛본 이정후의 시선은 이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로 향한다.
이정후는 최근 구단과 면담에서 2023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17년 입단한 이정후는 내년까지 뛰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해외 진출 요건인 7시즌을 채운다.
이미 강정호(2015년)와 박병호(2016년), 김하성(2021년)까지 포스팅 시스템으로 3명의 빅리거를 배출한 키움 구단은 이정후의 요청에 "응원한다"고 화답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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