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코로나 2억돌파 中, 사망자 집계도 불가능할 것" [한판승부]
마스크 해제? 써야할 사람 계속 쓰도록 권고해야
백신접종에 전 연령층 동참해야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대담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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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이재갑> 확진자 수도 날마다 몇천만 명 수준이다, 이미 2억 명이 넘게 감염됐다, 이런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고 또 중환자 의료체계도 바닥을 보여서 사망자 넘쳐나고 입원 못 하는 사람도 는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중국이 시진핑 3기 시작하고 나서 어떻든 제로 코로나 포기할 거는 이미 예상이 돼 있었던 부분이었고요. 그런데 다만 이제 연착륙을 시킬까, 경착륙시킬까를 많은 전문가들이 어떻게 될지 예상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냥 경착륙을 시키는 걸로 마음을 잡은 게 아닌가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 박재홍> 경착륙 시키는 걸로 마음을 잡았다는 건 어떤 말씀인가요? 이게 이렇게 막 굉장히 많은 감염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이걸 수습해 가는 위드 코로나로 가는 이런 상황을 말씀하십니까?
◆ 이재갑> 그렇게 생각이 드는데요. 중국의 잔인한 면이 양쪽으로 다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이번에 시진핑 3기 집권 전에 제로 코로나가 엄청 잔인한 정책 중 하나였잖아요. 그냥 아파트에 감염자가 나오면 아파트 전체 봉쇄하고 검사시키고 아니면 도시 전체를 하는 그런 형태였다면 이걸 푸는 방식도 어느 정도 사망자 발생하더라도 그냥 단시간에 많은 분들이 감염돼서 면역체계를 확보시키고 그래서 유행이 빨리 가라앉게 하는 이런 방식으로. 다만 거기에서 희생되는 부분들은 어쩔 수 없는 이런 식으로 넘어가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 상황입니다.
◇ 박재홍> 김종혁 비대위원.
◆ 김종혁> 이 교수님, 중국은 코로나 최초 발생시에 인간에게 전염되지 않는다라는 주장을 했고 또 정보도 제대로 공유하지 않아서 결국은 이 코로나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에 제로 코로나라고 해서 '우리 중국에서는 거의 이미 코로나를 완전히 극복했다, 그리고 발생을 해도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렇게 주장을 해 왔었는데 갑자기 17%가 되는 2억 4800만 명이 감염됐다 이런 얘기를 들으니까 그러면 그동안에 중국에서 제로 코로나라고 얘기했던 것들은 다 허위가 아니었느냐. 실제로는 안에서 상당부분에 어떤 감염자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라는 그런 의구심을 갖게 되는데 뭐가 진실입니까?
◆ 이재갑> 일단은 제로 코로나 정책은 중국만이 할 수 있는 정책은 맞았고요. 감염자 숫자를 최소화시킨 건 맞습니다. 그러니까 중국이 만약에 지금까지 제로 코로나를 안 하고 어느 정도의 감염자를 용인하면서 왔었으면 이 정도 유행상황이 발생하지도 않았을 거거든요. 그런데 다만 예방접종의 효과도 낮았던 백신을 맞았고 또 3차 접종률도 높지 않았고. 특히 가장 큰 문제는 60대 이상의 예방 접종률이 낮았거든요. 60%가 안 되거든요. 그런 상황들이 맞물려서 된 거라 제로 코로나가 거짓말이었던 건 아니고 중국만이 할 수 있는 가장 잔인한, 가장 확실한 예방책을 동원한 거고 이제 그걸 지속할 수 없는 경제적인 문제라든지 또는 제로 코로나 때 벌어졌던 많은 시민들의 저항이라든지 이런 부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풀게 된 부분이고. 이 부분들도 연착륙시킬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까 그냥 경착륙대로 가서 그냥 일단 겪어내고 이겨내보자 이런 식으로 지나간 것이기 때문에 그 이전의 감염자가 적었기 때문에 지금 당연히 감염자가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 한민수> 교수님, 그러면 결과적으로 보면 중국의 대코로나 정책은 실패했다고 보는 게 타당한 것 같고요, 제 생각에는. 교수님 생각이 어떠신가 하고.
◆ 이재갑> 중국의 코로나 방역 정책이 실패했다고 보기는 지금은 어렵지만 일단 실패했다기보다는 일단은 다른 국가의 상황들을 따라가지 않고 독자적인 부분들을 고수했다가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하면서 이제 포기할 수밖에 상황이 된 게 가장 큰 정책적 판단의 미스라고 봐야 되는 거죠.
◆ 한민수> 교수님 추가로 좀 전에 외부 통신 같은 경우에는 새로운 변이 가능성 얘기하고 있잖아요. 저는 문외한이니까 사망자가 갑작스럽게 늘어나는 건 이미 우리나라나 다른 나라에 있는 코로나종이라고 해야 되나요? 그게 아니고 새로운 변이가 나타났다고 또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까?
◆ 이재갑> 그러지는 않습니다. 중국 자체가 아까 말씀드렸지만 예방접종률이 높지 않고 효과도 낮은 백신들을 맞았고 특히 고위험군에서의 예방접종률이 낮았거든요. 그런데 이게 이미 홍콩에서 2월, 4월에 오미크론이 확산됐을 때 이미 벌어졌던 상황이에요. 우리나라보다 인구 대비 사망률이 거의 홍콩에서 10배 정도 발생했거든요. 2월에서 4월 사이에. 지금 이제 홍콩 2월, 4월 겪은 부분들을 중국 본토가 겪고 있다고 보면 되고요. 지금 사망률의 추이가 우리나라 거의 10배 이상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지금 경착륙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중국 정부 자체가 지금 정책을 바꿔서 다 걸리게 한 다음에 집단면역체제로 가야겠다라는 방향으로 전환됐다고도 볼 수 있을까요?
◆ 이재갑> 집단면역을 이루려고 하는 부분도 아니고 집단면역도 형성되기는 어렵고요. 다만 그냥 어차피 감염이 될 거라면 그냥 집중적으로 그냥 단기간에 많이 감염돼서 그냥 넘기겠다. 거기서 수반되는 피해는 그냥 감당하겠다 이렇게 보는 게 맞죠.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럼 이게 통계 수치가 지금 발표 안 하기로 됐다고 하는데 지금 중국 정부의 공식 수치에도 불신이 심각한 상황입니까?
◆ 이재갑> 그러니까 확진자 숫자는 대충 추정하는 바가 맞을 것 같은데 사망자는 아마 공개 안 할 겁니다. 왜냐하면 사망자 수가 어마어마하게 나올 거고 사실 너무 사망자가 많다 보니까 추정도 어려울 거예요. 특히 이제 중국 같은 경우에는 시골이나 농촌지역이나 이런 쪽은 의료기관도 많지 않고 이렇기 때문에 아예 사망자가 병원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고 그냥 사망돼서 그냥 장례를 치르는 사람들도 아주 수도 없이 발생할 거거든요. 그래서 사망자 추정도 어려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추정이 되더라도 발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죠. 왜냐하면 사망자 숫자가 많아지는 부분을 또 정책의 실패라고 논의하면서 왜 지금까지 제로 코로나에서 지금 같은 상황에서 많은 사망자를 야기하느냐에 대한 국민들의 비난이 심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들도 철저하게 숨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 김종혁> 언론 보도에 따르면 새해부터는 한중 간의 비행편 수가 65편에서 100편으로 늘어난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요. 그러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지금 중국에서는 저렇게 코로나가 창궐하고 있는데 우리는 교류가 확산된다 그럴 경우에는 우리 쪽으로 다시 이게 전염이,역전염이 되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재갑> 그러니까 당장에는 큰 문제를 야기하지 않을 게 우리나라에 이미 거의 전 국민의 70% 이상이 감염이 된 상황이고 백신 접종률이 우리나라가 중국보다 훨씬 높으니까 어느 정도 유입이 되더라도 우리나라 유행 자체에 큰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높지 않거든요. 다만 가장 걱정하는 것은 중국에서 이렇게 많은 감염자가 생기다 보면 이건 어마어마한 감염자 수잖아요. 몇억 명이면 확률상으로 이제 변이가 생길 확률이 훨씬 더 높은 거예요. 우리나라에서 2500만, 2600만 걸릴 때 변이가 생길 확률하고 2억 명, 3억 명 걸릴 때 변이가 발생할 상황은 완전히 확률적으로 다르잖아요. 그러니까 변이가 발생해야 되는데 그게 심각한 변이가 발생해서 국내에 유입됐을 경우에 대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도 철저히 준비를 해야 된다는 거죠.
◇ 박재홍> 이제 국내 얘기로 가보면 현재 지금 우리나라도 재감염돼신 분들 굉장히 많고 지금 이제 날씨가 추워지면서 코로나에 걸리신 분 많은 상황인데 이런 가운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기준을 정부가 지난 23일 발표한 상황입니다. 교수님께서는 정부가 내놓은 기준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이재갑> 일단 정부 기준은 유행 규모라든지 중증환자 발생 규모, 그다음에 의료체계 대응 그리고 백신 접종률 이런 네 가지 기준인데, 그거는 어느 정도 합리적이고 타당하다고 볼 부분은 있고요. 다만 저는 아쉬운 건 이번에 마스크 관련 논란 자체가 이게 마스크를 벗자 이런 논란으로 비화된 거고. 또 지자체가 야기해서 이게 아주 너무 이슈를 만들다 보니까 백신 접종을 열심히 홍보하던 시기에 이 이슈가 모든 백신 접종 관련돼 있는 부분 이슈를 덮어버렸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이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고 어쨌든 마스크를 법정 의무 해제가 마스크를 벗자라는 의미라기보다는 자율권고로 써야 될 곳과 써야 될 사람들은 계속 쓰도록 권고한다는 것으로 이해해 주시는 게 맞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니까 이제 불편을 감소시키더라도 꼭 고위험군은 꼭 써야 된다는 말씀이네요.
◆ 한민수> 교수님 그러면 제 주변을 봐도 추가로 백신 접종하는 분들은 많이는 없는 것 같아요. 문자를 받고 하더라도.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는 추가 백신을 그래도 맞는 게 조금 더 이렇게 우리 예방하거나 하는 데 도움이 됩니까 아니면 많은 사람들이 다 확진이 됐기 때문에 취약층이라랄지 고령층 외에는 안 맞아도 되는 겁니까? 이게 되게 궁금하더라고요.
◆ 이재갑> 지금 재감염 사례도 20%대까지 육박을 하고 있어서 꽤 높아지는 문제가 되고 있어서 있는 부분 그다음에 고위험군 그다음에 고령층에서 중증 환자의 발생비율이 지난 여름보다 올라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건 단순히 설명할 수 있는 건 백신 접종률이 떨어진 것 말고는 설명이 안 됩니다. 그래서 일단 백신 접종률을 올리는 것, 특히 고위험군도 맞으셔야 되고요. 또 젊은층들도 같이 맞으셔야 전반적인 유행 규모도 낮출 수 있어서 고위험군의 중증 발생도 낮출 수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예방접종에는 전 연령이 동참해야 되는 건 맞습니다.
◆ 김종혁> 이게 재감염률이 지금 20% 가까이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생각이 드냐면 아니, 그러면 이게 도대체 감기하고 뭐가 다르지라는 느낌도 들거든요. 이렇게까지 계속 확산이 되고 몇 년째 지금 3년째 계속되고 있고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고. 궁금증은 첫 번째 이것이 과연 완전히 이것을 퇴치하는 것이 가능한가. 아니면 우리는 그냥 위드 코로나로 같이 살아야 되는 것이 아닌가 이런 느낌도 들고 그다음에 여기 치명, 치사율이라고 하죠. 치명률은 지금 어떻게 변화가 좀 있습니까?
◆ 이재갑> 일단은 앞으로의 정책방향 자체는 코로나를 종식시키거나 이런 상황을 만드는 게 아니라 유행을 하더라도 특히 고위험군이나 이런 분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책으로 나가는 게 가장 큰 부분이거든요. 그 가장 핵심 전략은 백신 접종이 당연히 맞을 수밖에 없고요. 그런데 다만 감기하고는 다른 건 전파력 부분에 있어서 어떤 인플루엔자나 다른 감기 바이러스보다 훨씬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에 저희가 다른 바이러스와 동일하게 이 바이러스를 상대할 수는 없다는 부분이 명확히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전략, 백신 접종 전략 그리고 의료체계 대응력을 확대해서 그다음에 고위험군들이 이제 중증 발생했을 때를 가장 치료를 잘하는 이 두 가지 전략들을 이어서 국민들의 생활에는 불편을 좀 덜 끼치면서 어쨌든 고위험군들의 사망을 낮추는 부분이 가장 중요한 전략입니다.
◇ 박재홍> 마무리해야 될 것 같은데요. 교수님은 어제 올리신 글을 보면 크리스마스에도 코로나 환자는 계속 입원한다. 정부는 그냥 모른 척. 혹은 아무 일 안 생기면 좋겠다는 요행만 바라는 것 같다 이런 말씀도 올려주셨는데 이 부분은 어떤 의미셨을까요?
◆ 이재갑> 오늘까지 해서 저희 병원 중환자실 다 꽉 찼거든요. 그래서 중증, 고위험 환자 엄청나게 많이 오고 있는 상황인데 지금 병실과 관련된 부분들을 지원책은 줄이고 그냥 예전처럼 환자 입원 이런 식으로만 가는데 코로나가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에 예전의 인플루엔자나 다른 바이러스 감염환자 보는 식으로 똑같이 받다가는 병원이 아주 난리가 납니다. 여러 동시 감염자들이 많아서. 그래서 의료체계 전반에 대한 지원책 그리고 개혁 방향들에 대해서 로드맵을 내놔야 될 시기인데 전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거든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 부분에서 정부가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는 말씀이신 거죠?
◆ 이재갑> 맞습니다.
◇ 박재홍> 중국에서 변이가 발생하면 어떻게 하느냐 대책은 무엇이냐라는 청취자 질문이 하나 나왔는데 간단히 답변해 주시면.
◆ 이재갑> 일단 모니터링이 제일 중요해서 변이가 국내에 유입되고 있느냐라는 부분은 확실하게 점검을 해야 되고요. 이게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고 하면 일시적으로 이제 중국에서 온 변이 감염 의심되는 사람들을 격리한다든지 이런 부분들을 같이 시행될 수 있고 또 그에 맞춰서 백신 접종이라든지 또는 여러 가지 치료제나 이런 부분에 대한 준비들을 철저히 해 놓는 게 지금 중요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결국 보건당국의 역할이 지금도 여전히 중요해 보입니다. 교수님 올 한 해 고생 많으셨고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갑> 감사합니다.
◆ 한민수> 감사합니다.
◆ 김종혁> 감사합니다.
◇ 박재홍>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대 감염내과 교수였고요. 우리 김수민 평론가도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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