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김태흠 충남지사 "변방에서 핵심으로, 도정 쇄신"

김소연 2022. 12. 2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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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는 27일 "지난 6개월 동안 밋밋한 도정을 역동적이고 당당한 도정으로 쇄신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연합뉴스와 신년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농업산업 구조 개편과 탄소중립경제 추진동력 기반 마련 등 민선 8기 도정과제들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지사와 일문일답.

-- 지난 6개월 도정을 이끈 소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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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독대해 7개 현안 긍정적 공조 의지 확인…국토부 장관과 SOC 논의"
"돈이 되는 산업으로 농업 구조 개선하고 탄소중립경제 기반 마련"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김태흠 충남지사 [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김태흠 충남지사는 27일 "지난 6개월 동안 밋밋한 도정을 역동적이고 당당한 도정으로 쇄신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연합뉴스와 신년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농업산업 구조 개편과 탄소중립경제 추진동력 기반 마련 등 민선 8기 도정과제들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지사와 일문일답.

-- 지난 6개월 도정을 이끈 소회는.

▲ 충남이 나아가야 할 목표와 방향을 정립하고, 체질을 역동적이고 힘있게 바꾼 시간이었다. 대한민국을 선도하고 주축이 되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키웠다. 지역 7개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독대하고 긍정적 공조 의지를 확인했고, 도청을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사회간접자본(SOC)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하는 등 변방에서 핵심으로, '힘쎈 충남'으로의 도정을 쇄신했다.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설립 계약기간 단축을 비롯해 원칙과 상식에 따라 도정 방향을 재설정하기도 했다.

-- 6개월간 성과를 꼽아본다면.

▲ 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인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했다. 세종시에 강제 편입된 이후 10년 넘게 방치됐던 산림자원연구소 도내 이전 문제를 정부에 건의했다. 또 미래 100년을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정책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 농어업을 미래 유망 산업으로 만들기 위해 현대건설, 서산시와 간척지를 활용한 청년농업인 영농육성단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맞춤형 스마트팜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산∼당진 고속도로 타당성 재조사 통과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도 진전이 있었다. 아울러 보령해양머드박람회와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연합뉴스와 인터뷰 하는 김태흠 충남지사 [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취임 후 첫 결재로 추진한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계획은.

▲ 지난 9월 경기도와 업무협약을 맺고 11월 실무협의회 구성·운영까지 속도를 내고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와는 당선인 시절부터 서로 협의하며 사업 추진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도는 내년 1월 행정기구 개편을 통해 전담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단기간에 완성 가능한 사업이 아닌 만큼, 미래 대한민국의 100년을 내다본다는 계획으로 큰 그림을 그려나가겠다. 우선 내년까지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기본계획을 수립해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만들고, 단기 과제부터 추진하겠다. 중앙정부에서 추진할 사업은 빠르게 국가계획에 반영시키도록 하겠다.

-- 육군사관학교 충남 이전을 위한 전략은.

▲ 충남은 국방 수도로, 최고의 교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육사 이전 최적지다. 논산과 계룡 일대에는 삼군본부와 육군훈련소, 국방대와 항공학교, 국방과학연구소, 항공우주연구원 등 산·학·연 기관 30개가 인접해 있다. 현대화된 시설에서 생도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곳, 청년 장교들이 새로운 국방 요람에서 삼군본부 선배들과 교류하며 자부심과 긍지를 키워나갈 수 있는 곳이 바로 충남이다. 앞으로 국방부와 예비역 장성단체 성우회, 총동창회는 물론 육사에서 일하시는 분들까지도 직접 찾아 만나겠다. 도민들께서도 관심을 두고 응원해달라.

연합뉴스와 인터뷰 하는 김태흠 충남지사 [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내년부터 사립유치원 유아교육비 지원을 중단하는데.

▲ 유보통합이 아직 되지 않아 사립유치원은 교육부가,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가 관리한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충남만 사립유치원 유아교육비 차액을 분담하고 있었다. 지방채 증가 등으로 재정 여건이 악화하지만, 도교육청은 2023년 재정 안정화 기금 1조297억원을 편성하는 등 재정 여력이 충분하다. 도는 내년 사립유치원에 지원하던 예산에 도비를 더 보태 총 126억원으로 어린이집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앞으로 교육청 재정 여건이 어려워지고, 도는 나아진다면 다시 논의해보겠다.

-- 새해 도정 목표는.

▲ 충남 발전을 위한 구조와 시스템 구축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민선 8기 도정 과제 성과를 구체화해 나가겠다. 청년이 정착하고, 돈이 되는 산업으로 농업 구조를 개선하는데 나서겠다. 탄소중립경제 추진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석탄화력발전 폐지 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가칭) 제정을 추진하겠다. 사회 안전망을 더 공고히 하고, 내포혁신도시를 명품도시로 조성하겠다.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을 위해서는 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공론화해 정부의 조속한 정책 결정을 유도하겠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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