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강기정 광주시장 "돌봄·창업·Y프로젝트 닻 올린다"

"새해는 버팀목 되는, 도약을 위한 디딤돌 놓는 시간"
"특정정파 대변하지 않는, 행정·정치 모두 유능한 시장 되겠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27일 "새해에는 통합돌봄, 창업 혁신펀드, 영산강 황룡강 Y프로젝트 등 '3대 강기정 표 정책'의 닻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새해를 맞아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위기 경제를 극복하고 광장의 문을 활짝 열어 더 멀리 나아가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방자치단체장은 행정가에만 머물러서도, 특정 정파를 대변하는 정치인이 돼서도 안 된다"며 "행정, 정치에서 모두 유능한 시장이 되겠다"는 각오도 피력했다.

다음은 강 시장과 일문일답.

-- 3선 국회의원, 청와대 정무수석 등 이력을 뒤로하고 행정가로 변신한 해였다. 소회는.

▲ 국회의원으로 경제 관련 위원회 등 활동을 하면서 민생과 관련해 끊임없이 저를 단련시켰다. 국정 컨트롤타워(대통령) 곁에서 국정 운영 메커니즘을 익히려 노력도 했다. 국회의원 12년, 청와대 2년 경험을 바탕으로 차용하고, 판단할 수 있어 시정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됐다.

-- 행정과 정치의 상관관계는 어떻다고 보는가.

▲ 둘은 뗄 수 없다. 이태원 참사 당시 행정안전부에서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라는 명칭을 사용하라는 지침을 받고 간부·직원들과 논의한 기억이 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참사 희생자'로 수정했다. 시 간부들 사이에 '혹시 차별받지 않나' 하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이후 다른 지자체도 민심을 따르는 것을 확인했다. 지자체장은 행정가에만 머물러서도, 특정 정파를 대변하는 정치인이 돼서도 안 된다고 느꼈다. '행정·정치에서 모두 유능한 시장이 되겠다'는 취임 때 다짐을 되새겼다.

-- 새해 중점 추진할, 민선 8기 광주시정의 정체성을 강화할 대표 시책은 뭔가.

▲ 통합돌봄, 창업 혁신펀드, 영산강 Y 프로젝트 등 3대 강기정 표 정책의 닻을 올리겠다. 통합돌봄은 5개 자치구와 예산, 직제 합의를 마쳐 내년 4월부터 시작된다. 취약계층뿐 아니라 시민 모두를 아우르는, 사각지대를 메우는 돌봄 체계를 가동한다. 5천억원 창업 펀드 조성으로 창업 성공률 높은 광주를 만들고 영산강·황룡강 권역 문화관광 자원 시설 구축(Y 프로젝트)도 본격화하겠다.

-- 대선, 지방선거를 거쳐 복합쇼핑몰 유치가 지역 현안으로 떠올랐다. 진행 상황과 방침은.

▲ 투명·공정·신속을 기본으로 광주 공동체에 도움이 되는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겠다. 현대백화점그룹이 가장 먼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자마자 시 홈페이지에 공개했고, 행정부시장 주재로 신활력행정협의체를 가동했다. 협의체에서 사업 계획에 대한 법적 요건, 행정·기술적 사항을 검토해 시민, 시의회 의견을 수렴한다. 다른 기업이 계획서를 제출해도 동일한 절차가 진행된다.

-- 막혔던 군 공항 이전 사업이 활로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 임기 중에 도장을 찍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대구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특별법 제정, 이전 대상지 선정 등이 성과를 내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본다. 국방부에서 후보지를 발표할 때까지 많은 정성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광주가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을 스스로 찾아가면서 정성을 쏟겠다.

-- 취임 직후 '내☆일이 빛나는 기회 도시'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민선 8기 2년 차 시정 운영 포부를 말해달라.

▲ 내년은 위기 경제를 극복하고 광장의 문을 활짝 열어 더 멀리 나갈 기회를 만들 것이다. 버팀목이 되는 시기이자,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을 놓는 시간이 되도록 하겠다.

-- 시민에게 신년 인사 한 말씀.

▲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한 해 수고 많으셨다. 시민들이 밝은 내일, 희망의 기회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으로 인사를 갈음한다. 늘 건강하시고, 웃는 일이 가득하시길 바란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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