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 비수기에도 '흑자'..中 의존도 털어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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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기계가 비수기인 4분기, 최대 시장인 중국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가 이처럼 빠르게 중국 의존도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은 북미와 동남아 등 신흥시장으로 수익을 다변화한 전략이 3분기부터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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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에도 흑자전환하며 호실적 전망
북미와 신흥시장 공략 수익 성과로…내년까지 지속 전망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현대건설기계가 비수기인 4분기, 최대 시장인 중국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로나19 봉쇄 등으로 수요가 쪼그라든 중국 시장을 떠나 북미와 동남아와 중남미 등 신흥 시장으로 발 빠르게 이동한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내년까지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27일 증권가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267270)는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추정 영업이익 전망치는 473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 117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비수기에도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특히 중국 시장이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우려를 털었다는 판단도 나온다.
중국은 세계 건설기계 시장에서 40%가량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큰 시장이지만, 지난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작한 이후 수요가 위축하며 국내 건설기계 업체에도 타격이 지속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만 해도 10월까지 판매한 굴삭기 수가 전년 대비 약 70%가 감소했을 정도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기계의 중국 매출 비중은 지난해 21% 수준에서 현재 6%까지 낮아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가 이처럼 빠르게 중국 의존도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은 북미와 동남아 등 신흥시장으로 수익을 다변화한 전략이 3분기부터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적자에서 올 상반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던 영업이익이 지난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630억원을 기록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인도 등에서 안정적으로 판매가 이어지고 브라질에서는 가격을 인상하며 수익을 낸 덕분이다.
특히 4분기부터는 미국과 신흥시장에서 인프라 투자와 자원 개발에 따른 매출 확대와 수익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도로와 철도, 상수도 등 사회적 생산 기반에 10년 동안 총 1조 달러를 투자하는 인프라 투자, 일자리법이 11월 통과하며 건설기계 장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의 인플레 감축법(IRA)과 유럽에서 내년 만들어질 원자재법 등도 현대건설기계에는 호재다. 인플레 감축법에 따라 미국 내에서도 전기차 관련 광물 채굴 등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건설기계 수요가 생겨나고 있어서다.
다양한 전기차 관련 기업들과 광물 채굴 등 협약을 맺고 있는 인도네시아, 중남미 등 자원 부국 국가들에서의 장비 수요 역시 급증하리라는 예상이 제기된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진행될수록 현대건설기계의 판매와 수익이 크게 확대되리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현대건설기계의 수익 개선이 더 큰 폭으로 증가, 내년 3분기께에는 수익이 두 배 가까이 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시장 인프라 투자 지속으로 9월 기준 내년도 물량의 80% 이상 수주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신흥시장은 자원개발 수요 지속으로 사우디 네옴시티와 인도네시아 등 중심으로 높은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정선 (min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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