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호날두 음모설 퍼트려…벤치 추락에 "정치적" 비판

조용운 2022. 12. 27.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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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교체 자원으로 밀린 것에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포르투갈은 호날두를 낭비했다. 안타깝게도 정치적인 이유로 배제됐다"며 "호날두는 팔레스타인을 옹호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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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교체 자원으로 밀린 것에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27일(한국시간) 튀르키예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집권 여당인 정의개발당(AKP)이 마련한 아타튀르크 대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의 첫 투표'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정치 이야기 끝에 월드컵 이슈도 의제로 나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평소에도 축구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이번 월드컵도 빼놓지 않고 챙겼는지 결승전에 대해 "아르헨티나가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23세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는 확실히 미래를 위협한다. 그러나 34세의 메시 경험이 이겼다"라고 총평했다.

호날두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4년 전 러시아월드컵 당시 호날두가 스페인 상대로 해트트릭을 했을 때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 호날두의 실력, 업적, 성격, 신념 등 모든 걸 좋아한다"라고 팬을 자처했었다.

그래선지 이번 월드컵에서 호날두가 부진한 것에 색다른 이유를 들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포르투갈은 호날두를 낭비했다. 안타깝게도 정치적인 이유로 배제됐다"며 "호날두는 팔레스타인을 옹호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에르도안 대통령은 호날두와 팔레스타인의 관계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그저 "호날두를 30분 남겨둔 시점에 투입하는 건 그의 심리를 망치려는 의도"라고 의혹을 품었다.

더불어 호날두의 최근 중동 이적과 관련해서도 "내가 가진 정보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로 간다"라고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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