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더욱 격앙된 투쟁 방략 세울 것"…北 '연말 전원회의' 돌입(종합)

26일 회의 개막…첫날 '5개 의정' 확정· 김정은 보고 시작
이달 말일까지 진행 후 1월1일 '새해 메시지' 공개 예상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당 중앙위원회 8기 6차 전원회의가 전날인 26일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번 회의를 통해 올해 사업을 결산하고 내년도 계획을 확정하게 된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참석 하에 노동당 전원회의를 개막하고 올해 사업 결산에 들어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가 12월26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소집됐다"라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당 제8차 대회 이후 지난 2년간 우리 당이 혁명의 10년 투쟁과 맞먹는 힘겨운 곤난과 도전을 완강히 이겨내며 사회주의 건설을 더 힘차게, 더 폭넓게 진척시켜온 발전 행로를 개괄하고 그 과정에 이룩한 성과와 진보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 및 평가를 내렸다"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어 "간고한 행정에서 쟁취한 성과와 함께 최근 조성된 대내외적 환경의 특수성을 깊이 파악하고 앞으로의 국가 사업 발전 방향을 명확히 한 것, 이것이 2022년의 시련의 투쟁을 통해 우리가 얻은 고귀한 경험"이라며 "곤란 속에서 모든 것을 인내하며 실제적 전진을 이룩한 사실을 소중한 바탕으로 더욱 격앙되고 확신성 있는 투쟁 방략을 세울 것"을 강조했다.

전원회의는 안건으로 △2022년도 주요 당 및 국가 정책들의 집행 정형 총화(결산) △ 2023년도 사업 계획 △2022년도 국가 예산 집행 정형 △2023년도 국가 예산안에 대하여 등 5개 주요 의정을 전원일치로 승인했다.

이후 김정은 총비서의 보고를 시작으로 첫째 의정인 '2022년도 주요 당 및 국가 정책들의 집행 정형 총화'에 대한 토의를 진행했다.

김 총비서는 보고에서 "유례없이 간고하고 격렬했던 올해의 투쟁을 통해 정치, 군사, 경제, 문화의 각 방면에서 우리의 국력이 강화되고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 제5차 전원회의가 제시한 방대한 과업 실현에서 성과와 전진이 이룩됐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금속, 화학, 전력, 석탄, 기계 등 기간 공업과 건설, 농업, 경공업을 비롯해 인민경제 여러 부문에서 내년도에 달성해야 할 중점 목표들과 실행 방도들을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진 않은 채 "역사적인 보고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해 이날도 김 총비서의 올해 사업 총화보고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회의에는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인 김덕훈, 조용원, 최룡해, 박정천, 리병철을 비롯해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 그리고 당 중앙위원회 위원과 후보위원들이 참가했다. 또 부서 일꾼들과 성, 중앙기관, 도급지도적 기관과 시, 군, 중요공장, 기업소 책임일꾼들이 방청했다.

이번 회의는 오는 3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후 새해 국정 운영 방향을 담은 회의 결론이나 김 총비서의 연설을 이튿날인 1월1일 종합보도를 통해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019년과 2021년에도 연말 전원회의를 통해 신년사를 대체했다.

올해 전원회의는 예년에 비해 다소 이른 26일에 개막됐다. 2019년에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21년에는 12월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전원회의가 진행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3년째를 맞아 경제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와 북한이 올해 내내 추진해온 핵무력 강화 행보 관련 새로운 계획의 수립 여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