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욕'에 포위된 분향소‥계속되는 '유족 공격'

차현진 2022. 12. 27. 06:3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투데이]

◀ 앵커 ▶

10.29참사 시민분향소가 마련된 이태원에서 일부 보수 성향 단체의 방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 앵커 ▶

주변에 비난 현수막을 내걸고, 확성기로 추모 행사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차현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녹사평역 앞 '10.29 참사' 시민분향소.

성탄절을 맞아 천주교 신부들이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미사를 연 가운데, 소란스러운 확성기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분향소를 철거하라! 분향소를 철거하라!"

큰 소리로 캐럴까지 틀며 미사를 방해합니다.

보수 성향 단체 회원들이 희생자들의 분향소 1미터 옆에서 유족과 신부들을 비난하는 집회를 연 겁니다.

극심한 소음 속에 정상적인 추모 미사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들을 제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김미정 / 10.29 참사 유가족] "신부님들이 미사조차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확성기 앰프 뭐 그런 소리가 너무 커서요."

분향소 주변에 이들이 내건 현수막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만 하라", "더는 슬픔을 강요하지 말라" 등 대부분 유족 측을 겨냥하는 내용입니다.

녹사평 시민 분향소에 설치하는 것도 모자라 이렇게 이태원역 1번 출구로 가는 길목에도 단체 측의 현수막이 붙어 있습니다.

뜬금없이 지난 정부 때 발생한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현수막도 10여개나 달렸습니다.

유가족들은 정부에 2차 가해를 막아달라고 여러 차례 호소했지만 이뤄진 게 없습니다.

MBC 뉴스 차현진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차현진 기자(chach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today/article/6439723_35752.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