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내년에도 이어질까

김소연 2022. 12. 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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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사자'를 기록했던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을까.

올해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매수로 돌아선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이 집중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상반기 반도체를 중심으로 매도세를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반도체 순매도세가 진정됐고, 하반기에 정보기술(IT) 가전, 화학, 자동차 등 업종에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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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재작년 외국인 투자자 25조원 이상 '팔자'
올해 6조원 매도 기록중…"대규모 매도 제한적"
내년 금리인상 종료 기대 등에 매도 진정될 전망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올해 하반기 ‘사자’를 기록했던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을까. 올해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매수로 돌아선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이 집중됐다. 내년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극단적인 ‘팔자’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상반기 코스피 시장에서만 16조176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는 3조5971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 연속 ‘팔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매도세를 이어오던 외국인은 하반기 들어 매수로 돌아섰다. 올해 7월부터 이날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9조372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올해 전체로 놓고 보면 6조4035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셈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상반기 반도체를 중심으로 매도세를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반도체 순매도세가 진정됐고, 하반기에 정보기술(IT) 가전, 화학, 자동차 등 업종에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졌다.

이에 반해 작년과 재작년에는 외국인 투자자가 주식시장에서 대거 국내 주식을 팔아치운 바 있다. 올해 전체적으로 보면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작년과 재작년과 달리 매도 규모는 적은 편이다.

외국인은 2021년 한 해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25조6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3498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작년 한 해 동안 코스피, 코스닥시장에서만 26조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2020년에는 코스피·코스닥 시장(24조5652억원·1476억원)에서 총 24조6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금감원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은 2020년 12월 31.4%에서 2021년 12월 28.7%까지 하락했다. 지난 8월에는 외국인 투자자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이 26.2%까지 하락하며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11월 현재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은 26.7%에 머물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작년과 재작년, 올해 상반기와 같은 대규모 외국인 매도세가 내년에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최병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올해 하반기와 같은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속된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다만 2020년~2022년 상반기와 같이 극단적으로 순매도세가 긴 기간 동안 지속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임박 기대감과 환율 하락 안정화 등을 고려하면 대규모 매도가 이어지긴 힘들다는 분석이다.

김소연 (sy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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