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쓰려면 힘들긴 해" 팬레터 답장하는 빅리거, 1년에 무려 1000통

신원철 기자 2022. 12. 27.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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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편지에 직접 손편지로 답장하는 메이저리거가 있다.

ADD가 있었느냐는 나츠코 아나운서의 질문에 월시는 "그건 요즘 스마트폰처럼 모두에게 있는 것 아니냐"며 가볍게 넘긴 뒤 "편지에는 되도록이면 직접 답장을 쓰려고 한다. 어떻게 주소를 알게 됐는지는 모르겠다. 사실 답장하는 일이 우리 집 주소가 맞다고 인정하는 것 같기는 한데그래도 모두의 응원에 감사한 마음이다. 대신 프라이버시가 있으니까 구장으로 보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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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에인절스 재러드 월시.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팬들의 편지에 직접 손편지로 답장하는 메이저리거가 있다. LA 에인절스 1루수 재러드 월시가 그 주인공이다. 심지어 ADD(주의력결핍증)이 있는데도 몇 시간을 앉아서 답장을 써준다고 한다.

26일 일본 도쿄스포츠 특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오이케 나츠코 아나운서는 올해 현장에서 선수들로부터 들은 얘기 가운데 '가장 충격이었다'며 월시의 일을 소개했다.

나츠코 아나운서는 에인절스 클럽하우스에서 오타니 쇼헤이에게 들어온 수많은 우편물을 보고 다른 선수들은 어떤지 궁금해졌다. 이때 월시의 얘기가 귀를 기울이게 만들었다. 월시는 "편지가 와서 답장을 보냈다"고 아무렇지 않은 듯 대답했다.

그는 "시즌이 끝나고 조지아주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면 어머니가 '답장해줘라' 하면서 한 상자 가득 편지를 가져오신다. 나는 ADD가 심해서 4시간 동안 앉아서 답장을 쓰는 건 꽤 힘든 일이다"라고 얘기를 이어갔다.

ADD가 있었느냐는 나츠코 아나운서의 질문에 월시는 "그건 요즘 스마트폰처럼 모두에게 있는 것 아니냐"며 가볍게 넘긴 뒤 "편지에는 되도록이면 직접 답장을 쓰려고 한다. 어떻게 주소를 알게 됐는지는 모르겠다. 사실 답장하는 일이 우리 집 주소가 맞다고 인정하는 것 같기는 한데…그래도 모두의 응원에 감사한 마음이다. 대신 프라이버시가 있으니까 구장으로 보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월시에 따르면 매년 수백통, 적어도 1000통 가까운 편지가 온다고 한다. 월시는 이 편지를 다 열어보고 아이들의 팬레터가 있으면 더욱 신중하게 답장을 쓴다. 그는 "나도 어떻게 하면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야구소년이었으니까"라며 어린이 팬들을 소중하게 대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

오타니의 영향으로 일본에서 오는 펜레터도 생겼다. 월시는 "'영어가 서툴러서 미안합니다'라면서 열심히 썼더라. 감동했다"고 얘기했다.

그런데 월시의 본가는 지난 봄 이사를 했다고. 월시는 나츠코 아나운서에게 "계속 편지가 올지 궁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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