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올해 첫 '영업익 1조 클럽' 가입…빛보는 태양광

구교운 기자 2022. 12. 2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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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의 올해 영업이익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RE100의 확산, 미국 등 주요국의 재생에너지 전환 정책 강화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부문은 내년에도 수익성을 강화하고 실적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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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케미칼+큐셀' 통합 이후 처음…컨센서스 1조1112억원
북미 태양광시장 성장 지속…원재료·해상운임 하락에 수익성↑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미국 텍사스주에 건설한 태양광 발전소.(한화솔루션 제공)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한화솔루션의 올해 영업이익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조1112억원으로 추정됐다.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293억원이다.

증권업계 전망대로 올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을 경우 한화솔루션은 2020년 1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통합돼 설립된 이후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처음 가입하게 된다.

경기침체에 따른 전방산업 수요 감소로 케미칼 부문의 부진이 심화됐지만 태양광이 호조세를 보이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352억원을 기록하며 7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올해 3분기엔 1972억원의 영억이익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4분기 2000억원대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호실적 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전 세계적인 태양광 에너지 수요 증가 덕분이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추세에 더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석유, 천연가스 등 연료의 공급이 불안정해지고 전력 가격이 급등하면서 태양광 에너지 수요가 크게 늘었다.

특히 미국 태양광 시장 호조가 한화솔루션에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태양광업체들이 저가 제품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득세하고 있는 가운데 한화솔루션은 프리미엄 제품을 내세워 미국 시장을 집중 공략했다.

그 결과 한화솔루션은 지난해까지 미국 주거용 태양광 시장 4년 연속 1위, 상업용 시장에선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양 시장에서 1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들어 11월까지 태양광 모듈 대미(對美) 수출액은 13억3378만달러(1조7014억원)로 전년 동기 5억6205만달러의 2배(7170억원)를 훌쩍 넘어섰다.

중국 폴리실리콘 업체들의 증설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서 폴리실리콘, 웨이퍼 가격이 떨어진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달 중국 폴리실리콘, 웨이퍼 가격은 전월 대비 각각 7.9%, 11.3% 하락했다.

이에 따라 중국산 원재료를 활용해 모듈을 만드는 한화솔루션의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최근 해상운임비 하락세도 수익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태양광 사업은 전기차용 배터리와 함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최대 수혜 산업으로 꼽히는 만큼 향후 전망도 밝다. 태양광 산업에서 한화솔루션의 최대 경쟁업체는 중국 업체들인데 IRA는 중국을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태양광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공장의 연간 모듈 생산량을 현재 1.7GW(기가와트) 규모에서 내년 하반기 3.1GW로 확대한다. 이는 200만명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 규모다. 북미에 태양광 가치사슬(밸류체인) 관련 대규모 신규 투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초 결정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RE100의 확산, 미국 등 주요국의 재생에너지 전환 정책 강화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부문은 내년에도 수익성을 강화하고 실적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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