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 내년이 고비… 중소형 증권사 신용도 줄하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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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이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도 침체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중·후순위 부동산금융 우발채무 부담이 높은 중소형 증권사 신용등급 강등 전망이 우려된다.
━SK증권, 중소형 증권사 신용등급 먹구름 신호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중소형 증권사들의 신용도 저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SK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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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2023년 산업전망' 보고서에서 증권업에 대한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사업 환경은 '비우호적'으로 각각 제시했다.
이창원 한기평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금리인상으로 자금조달 환경이 위축된 가운데, 내년 부동산 PF 시장이 차환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사업성이 저하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기평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국내 증권사들의 총 브릿지론 규모는 6조8000억원, 중후순위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12조2000억원에 달한다. 브릿지론과 중후순위 익스포저 모두 리스크가 높다.
브릿지론은 본격 개발사업 전 토지매입 등 준비작업 과정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대출이다. 본 PF로 전환되지 못할 경우 부실화 위험 수준이 올라간다.
대형 증권사는 주로 본 PF 단계에 대출하고, 중소형 증권사는 본 PF 전 단계인 토지매입이나 인허가 단계에 대출을 실행한다. 통상 본 PF 전 단계의 대출을 '브릿지론'이라고 부른다. 리스크가 큰 대신 수수료 등 더 많은 수익을 일으킬 수 있다. 브릿지론은 구조상 선순위, 중순위, 후순위로 구분하는데 선순위 대출이 후순위보다 더 안전하다. 자금을 나중에 투입하고, 가장 먼저 상환받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재우 한기평 연구원은 특히 "급격한 금리 상승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국내 부동산 PF와 브릿지론 등 건전성 저하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며 "호황기 부동산 관련 우발부채와 브릿지론 투자 등 위험 익스포저를 공격적으로 확대한 일부 중소형사의 경우 재무 안전성이 저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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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로 중소형 증권사들의 신용도 저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SK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지난 21일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SK증권의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기타파생결합사채(DLB) 신용등급(A) 전망과 후순위사채 신용등급(A-)을 각각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본 PF로한신평 연구원은 "최근 분양 경기가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브릿지론에서 본 PF로의 전환이 늦어지고 있다"며 "SK증권은 대부분 중·후순위 부동산 PF, 브릿지론 등으로 구성된 등 채무보증 위험도가 높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대구 소재 주택, 지방 소재 오피스텔, 생활형숙박시설 등 분양 사업장의 분양률도 저조한 상황으로 회수 불확실성이 높아 자산건전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취약한 이익구조까지 발목을 잡고 있다. SK증권의 영업순수익커버리지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평균 113.6%를 나타내며, 타 증권사 대비 저조한 수준을 기록했다.
영업순수익커버리지는 수익성을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 중 하나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는 104.7%로 낮아진 상태다. 영업순수익을 지탱해오던 투자중개 부문에서도 시장점유율이 내리막길을 보인다. 지난 2018년 2%대를 기록하던 투자중개부문 시장점유율은 지난 9월 말 1.4%대로 주저앉았다.
김 연구원은 "향후 SK증권의 시장지위, 이익창출능력, 보유자산 손실 가능성과 재무안정성 등에 대해서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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