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만큼 중요한 '밥상 안보'…中 "곡물 5000만t 늘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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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주요 농촌 관련 회의를 통해 재차 식량 안보를 강조하고 나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식량 보호주의 추세가 심화되기 전부터 중국은 일찌감치 식량안보에 나서면서 "강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농업을 강하게 키워야 하며 농업이 강해야만 국가가 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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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주요 농촌 관련 회의를 통해 재차 식량 안보를 강조하고 나섰다. 14억 인구를 가진 세계 인구대국 1위 중국에 에너지 안보 못지 않게 민감한 주제가 바로 식량 안보다.
26일 중국 관영 경제참고보는 지난 23~24일 이틀 동안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앙농촌업무회의에서 농업강국 건설을 위한 목표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말 기준 14억1260만명으로 세계 제일 인구 대국인 중국은 식량안보가 중요한 주제인데, 특히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벌인 이후 미중 경쟁이 가시화되면서 더 그렇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식량 보호주의 추세가 심화되기 전부터 중국은 일찌감치 식량안보에 나서면서 "강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농업을 강하게 키워야 하며 농업이 강해야만 국가가 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이번 중앙농촌업무회의는 "양식 보장과 주요 농산품의 안정적인 공급"이 농업강국 건설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하면서 △곡물 5000만t 증산 △농지와 종자라는 양대 핵심 확보 △농민이익 보장 시스템 개선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중국의 식량 생산량은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곡물 생산량은 약 6억8655만t으로 지난해 보다 0.5%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생산 목표인 6억5000만t을 약 3655만t 초과했으며 8년 연속 6억5000만t이상 수확하는 풍작을 달성했다.
신문은 중국의 1인당 곡물 점유량은 483㎏으로 국제 식량안전 기준인 400㎏을 웃돌며 곡물의 기본적인 자급 및 식량의 절대적인 안전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청궈창 인민대 교수겸 국가식량 안전전략연구원장은 "(중국의) 식량안전 형세가 양호하지만, 향후 식량안전 보장에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식량안전을 위한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하며 곡물 생산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이쥔 중국농업대 국가농업시장연구센터 주임은 "추산에 따르면 14차5개년 계획기간(2021~2025년) 중 곡물생산량이 7억t까지 증가할 전망"이라며 "곡물 5000만t 증산 운동을 통해 식량 생산 잠재력을 찾아내서 식량안보를 위한 기초를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농지와 종자라는 양대 핵심 확보를 강조하면서 경지 면적 18억 무(?, 18억 무=약 1억2000만ha)의 레드라인을 재차 천명했다. 중국은 식량안보를 위해 경지 면적을 18억 무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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