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물어뜯어 자해하는 개, 피범벅 된 집안 ‘충격’ (개훌륭)[어제TV]

유경상 2022. 12. 2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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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를 물어뜯어 자해하는 개가 등장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12월 26일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꼬리를 물어 자해하는 2살 시추 둥이가 고민견으로 출연했다.

둥이는 생후 6개월부터 자신의 꼬리를 물어 보호자가 가정방문 선생님도 부르고 외부 훈련소에도 보내본 상황.

하지만 둥이는 계속해서 시도 때도 없이 꼬리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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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를 물어뜯어 자해하는 개가 등장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12월 26일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꼬리를 물어 자해하는 2살 시추 둥이가 고민견으로 출연했다.

시추의 지능 순위 70위. 강형욱은 “지능이 낮다기보다 고집이 세고 훈련을 싫어해 보호자 말에 반응을 안 한다”고 평했다. 이경규는 “시추를 키워봤다. 나이 먹을수록 독립생활을 시작한다. 혼자 고독한 생활을 하더라”며 “시추가 훈련소에 찾아오냐”고 질문했다. 강형욱은 “1년에 한두 번? 그런데 여기 왜 나왔을까?”라며 의아해 했다.

둥이의 보호자는 아빠, 엄마, 누나. 보호자 가족은 둥이의 이름을 개명하는 모습으로 첫 등장했다. 둥이의 예전 이름은 장군이. 너무 장군처럼 행동해 순둥순둥하게 살라고 둥이로 바꿨다고. 누나 보호자는 “둥이는 2살 된 수컷 시추로 중성화했다. 눈이 진한 갈색으로 사람 같다. 어디 지나가도 참 잘생겼다는 말을 듣는다. 장기를 부릴 때 제일 예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누나 보호자가 둥이를 데려온 이유는 부모님의 갱년기 때문. 누나 보호자는 “어머니 아버지가 갱년기가 온 것 같다고 말을 많이 하셔서 제가 채우지 못할 부분을 채워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데리고 온 막내동생 같은 친구다”라고 설명했다.

엄마 보호자는 “저도 예뻐하는데 신랑이 너무 예뻐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꼭 데리고 산책을 시킨다. 너무 고맙고 너무 예뻐하는 것 같다”고 남편이 둥이를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 말대로 아빠 보호자는 눈이 와도 둥이를 데리고 산책을 했다.

문제는 둥이가 순하게 있다가도 갑자기 돌변하는 것. 아빠 보호자는 “예고 없이 입을 물어서 깜짝 놀랐다”고 토로했고, 엄마 보호자도 “손톱을 물리고 많이 물렸다”고 밝혔다. 강형욱은 “저 정도면 세게 무는 거다”며 깜짝 놀랐다. 누나 보호자는 “얼굴에 손만 갖다 대도 입질이 심해서 케어를 못한다”며 “눈물이 많이 나서 빗어주려고 하는데 무서워서 빗겨줄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진짜 문제는 꼬리 물기. 둥이는 생후 6개월부터 자신의 꼬리를 물어 보호자가 가정방문 선생님도 부르고 외부 훈련소에도 보내본 상황. 하지만 둥이는 계속해서 시도 때도 없이 꼬리를 물었다. 둥이는 집안에 사람이 없을 때도 꼬리를 물었고 한 번은 아빠 보호자가 잠에서 깨고 보니 집안이 피범벅이 돼 있었다. 둥이가 꼬리를 물어뜯어버린 것.

동물병원 수의사는 둥이가 꼬리를 무는 이유가 신체적인 문제는 아니라며 가려움 등 피부 질병이나 골격계 문제는 아니라고 말했다. 누나 보호자는 둥이보다 부모님이 더 걱정돼 파양을 고민하고 있었고, 부모님은 둥이가 불쌍해 눈물을 쏟았다.

강형욱은 “저게 꼬리 물기인 것처럼 보이지만 무는 거다. 꼬리를 절단하는 경우도 있다. 그럼 뒷다리를 물고 뜯는다”고 설명했다. 개 꼬리 물기는 인간의 강박장애와 같아 어미 개와 일찍 분리된 강아지일수록 불안감이 높을 수 있다고. 마치 인간의 손톱 물어뜯기처럼 정신적인 문제가 의심됐다.

강형욱은 둥이의 예민함이 유전이리라 추리했고, 둥이가 뭔가 필요로 하면 그 이전에 먼저 케어를 해주는 아빠 보호자의 과보호가 오히려 예민한 성격을 건드렸으리라 조언했다. 아빠 보호자가 아기 대하듯이 해주는 게 오히려 둥이에게 스트레스를 준 것. 가족들은 급한 성격을 버리고 둥이를 좀 더 무심하고 느긋하게 케어하기로 했다. (사진=KBS 2TV ‘개는 훌륭하다’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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