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득점왕·기초종목 선전… 편견 허물고 자신감 ‘점프’ [2022 되돌아보는 스포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만약 1년 전 "한국인이 유럽 축구 빅리그에서 득점왕에 오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들었다면 어떻게 대답했을까.
아마도 대다수가 "불가능하다"고 대답했을 것이다.
2022년 하반기에는 이탈리아 축구 세리에A에서 중앙 수비수 김민재(26)가 기분 좋은 반전을 만들어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韓, 13번째 ‘골든부트’ 국가
손흥민, EPL 시즌 최종전 멀티골
살라흐와 23골로 득점 공동 수위
수비수 김민재는 세리에A 맹활약
K-기초종목, 세계가 화들짝
우상혁, 男 높이뛰기 2m35로 ‘銀’
황선우는 수영선수권 2위 시상대
변방 국가서 비약적 성장 기대감
영광의 순간들 한국 스포츠 스타들은 올해 다양한 종목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다. 왼쪽부터 아시아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 한국선수 처음으로 세계육상선수권 메달을 따낸 우상혁, 수영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황선우. |
그러나 불가능해 보였던 일이 지난 5월 현실이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30)이 23골로 리그 득점왕에 등극한 것. 37라운드까지 무함마드 살라흐(30·리버풀)에 1골 뒤졌지만 노리치시티와 2021∼2022시즌 최종전에서 두 골을 몰아쳐 한 골을 추가한 살라흐와 득점 공동 1위로 시즌을 끝냈다. 세계 최정상 축구리그로 꼽히는 EPL에서 아시아인 득점왕이 나온 것은 1992년 리그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 심지어 잉글랜드뿐 아니라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5대 빅리그로 범위를 넓혀도 이번이 최초다. “아시아인 득점왕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던 역사를 손흥민이 바꿨다. 이로써 한국은 EPL에서 득점왕을 배출한 13번째 나라가 됐다. 한국 스포츠팬은 손흥민의 성과를 통해 “한국인도 해낼 수 있다”는 자부심을 느꼈다.
2022년 한국 스포츠에서는 이렇게 자부심을 느낀 기분 좋은 이변이 유독 많이 나왔다. 지난 7월에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 나선 우상혁(26·용인시청)이 쾌거의 주인공이 됐다.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과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여 2m35의 최종 기록으로 2m37의 바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육상 ‘트랙&필드’ 종목에서 따낸 한국 최초 세계선수권 메달. 역시 오랫동안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이다.
이보다 한 달 전인 6월에는 황선우(19·강원도청)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7의 기록으로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1분43초21)에 이어 2위 시상대에 올랐다. 수영은 2000년대 박태환이라는 걸출한 선수가 나타나 한국도 세계와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바가 있다. 그러나 한국 수영은 박태환 은퇴 뒤 빠르게 변방으로 돌아갔고, 대부분 팬은 이렇게 빠르게 우리나라가 시상대에 복귀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그랬기에 이날의 쾌거 역시 우리 가슴에 자부심으로 남았다. 아직 20대 중반, 10대인 우상혁과 황선우는 앞으로 상당 기간 세계 최정상으로 남아 ‘한국, 기초 종목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팬들은 이제 메달을 기다리며 이들 경기를 지켜본다.
2022년 하반기에는 이탈리아 축구 세리에A에서 중앙 수비수 김민재(26)가 기분 좋은 반전을 만들어냈다. 튀르키예리그 페네르바체에서 세리에A 명문 나폴리로 이적한 뒤 곧바로 최정상급 활약을 이어가며 열풍을 만들어낸 것. 리그뿐 아니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리버풀, 아약스 등을 상대로 대활약하며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세계 최정상 구단과 이적설이 파다한 선수로 올라섰다. 그동안 차범근, 박지성, 손흥민 등 유럽 축구 무대에 이름을 날린 한국 선수는 대부분 공격수나 미드필더였다. 타고난 체격이 중요한 중앙 수비수는 한계를 극복하기 힘들다는 고정 관념도 존재했지만 김민재가 이를 보기 좋게 깨는 중이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