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식사 책임지는 밀키트, 나트륨 함량 기준치 최대 138%

박우영 기자 2022. 12. 2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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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밀키트' 100개 제품에 대해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1일 기준치의 138%까지 들어있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27일 밝혔다.

밀키트란 식사를 뜻하는 'meal'과 '한 묶음 전부'를 뜻하는 'kit'가 결합한 단어로 손질된 요리재료, 양념, 조리법이 모두 들어있어 소비자가 직접 조리해 섭취하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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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00개 제품 조사 결과 51개가 기준치 초과
부대찌개 33개 중 31개…영양표시 의무대상 아냐
지난 9월20일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학생회관에 새로 문을 연 무인간편식 코너 '출출박스'에서 학생들이 밀키트를 고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밀키트' 100개 제품에 대해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1일 기준치의 138%까지 들어있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27일 밝혔다.

밀키트란 식사를 뜻하는 'meal'과 '한 묶음 전부'를 뜻하는 'kit'가 결합한 단어로 손질된 요리재료, 양념, 조리법이 모두 들어있어 소비자가 직접 조리해 섭취하는 제품이다.

밀키트는 현재 '간편조리세트'로 분류돼 영양표시 의무대상이 아니다. 이에 시는 시민에게 영양정보를 공개하는 차원에서 밀키트를 조사했다.

시는 대형마트에서 공통적으로 많이 판매되는 4가지 품군인 감바스 알아히요, 부대찌개, 불고기전골, 짬뽕류 가운데 식약처 식품안전포털에서 '간편조리세트'로 검색되는 100개 제품을 수거해 보건환경연구원에 '나트륨 함량'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51개 제품이 1인분 기준으로 1일 나트륨 기준치인 2000㎎를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제품은 부대찌개 총 33개 제품 가운데 31개, 불고기 전골 총 23개 제품 가운데 6개, 짬뽕류 총 22개 제품 가운데 14개 제품이었다.

품목별 밀키트 1인분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부대찌개 2762㎎, 짬뽕류 2610㎎, 불고기 전골 1560㎎, 감바스 알아히요 1066㎎였다. 1일 나트륨 기준치인 2000㎎의 53%에서 최대 138%까지 들어있었다.

나트륨을 조절하고자 하는 소비자는 △동봉된 조리법을 따르되 양념 양 조절 △나트륨 배출에 도움이 되는 채소를 함께 조리하거나 섭취 △국물을 적게 섭취 △영양정보 확인 등의 방안을 따르는 게 좋다고 시는 조언했다.

시는 이번 100개 제품에 대해 '영양정보 표시' 여부도 확인했다. 확인 결과 100개 중 21개 제품만 포장지나 판매 누리집 등에 자율적으로 영양정보를 표시하고 있었다. 이에 시는 소비자가 영양정보를 확인하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각 제조사에 자율적 영양표시를 독려할 예정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건강을 위해 밀키트 섭취 시 양념을 줄이거나 채소를 곁들이는 방법으로 '나트륨 저감'을 적극 실천해달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건강한 식생활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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