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의 미래를 부탁해~ ‘TL’ 오늘 프리뷰

조진호 기자 2022. 12. 2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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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보편성’ 확보한 차세대 MMORPG···이목 집중
엔씨소프트가 차기작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 이하 TL)의 출시를 앞두고 게임 정보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예고한 ‘TL’은 콘솔·PC 타이틀로 개발 중인 대작으로, ‘리니지’ 이후 엔씨의 미래를 책임 질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



엔씨는 27일 직접 이용자에게 ‘TL’의 개발 방향성을 소개하는 ‘TL 디렉터스 프리뷰’ 행사를 열고, 게임의 세부 사항을 공개하는 등 출시 행보를 본격화한다.

■ “필드·환경·이용자 상호 영향···입체적인 플레이”


‘TL’은 엔씨가 ‘차세대 MMORPG’를 공언해 온 게임으로, 일찍부터 그 개발 방향성에 많은 이목을 집중시켜 왔다.

엔씨에 따르면 ‘TL’은 필드, 환경, 이용자(플레이어) 등 3가지 핵심 요소가 상호 영향을 미치는 입체적인 플레이가 특징이다. 이용자는 날씨, 지형, 시간 등 여러 변수를 계산해 자신만의 전투를 만들어낼 수 있다. 다양한 플레이 경험을 위해 PvP(이용자 간 전투)와 PvE(이용자와 시스템 간 전투) 콘텐츠의 비율 역시 적절히 어우러지도록 설계됐다.

지난 3월 최초로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은 현재 90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붐업에 성공했다. 특히 절반 이상의 조회수가 해외 이용자로부터 나오는 등 글로벌 성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주요 연령층도 20~30대로, 젊은 게이머의 비중이 높다.

업계의 관심은 ‘TL’이 기존 ‘리니지’ 시리즈와는 다른 결과물로 충성 유저들을 만족시킬지 여부로 모아진다. 특히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PC뿐 아니라 해외 이용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콘솔용으로도 출시된다는 점이 가장 주목받는 포인트다.

글로벌을 겨냥해 제작된 게임인 만큼, 과금 방식(BM)에서 전작들과의 차이점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 역시 BM을 글로벌 보편성에 맞춘다는 방침. 엔씨는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글로벌 퍼블리싱 파트너’와의 협업 계획을 밝히는 등 ‘TL’의 가장 전략적인 출시 방법을 다방면으로 고려하고 있다.

■ 27일 ‘프리뷰’…개발 철학·서비스 방향성 밝힌다


엔씨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TL’ 관련 콘텐츠를 공개해 왔다.

트레일러 영상 이외에도 지난 9월에는 임직원 및 관계사 직원 등 3000여 명이 참여한 사내 테스트의 스케치 영상을 공개했다. 테스트 참여자들은 ‘TL’의 ▲튜토리얼 ▲보스 몬스터 공략 ▲공성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플레이했다. 이용자는 스케치 영상을 통해 ‘TL’의 메인 콘텐츠인 공성전을 포함해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탐험, 사냥 등 새롭게 공개된 인게임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엔씨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TL’의 세계관을 담은 ‘TL 스토리 맵’도 선보였다. 이용자가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탐색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비주얼과 인터랙티브 요소를 담아 지도 형태로 제작된 ‘TL 스토리 맵’은 ▲캐릭터 설정 ▲개발진 인터뷰 ▲컨셉 아트 ▲세계관을 담은 소설 ‘PLAY NOVEL’ 등이 담겼다. 글로벌 이용자를 위한 영문 버전도 제공한다

27일 프리뷰에는 김택진 CCO(최고창의력책임자)가 등장해 직접 이용자에게 ‘TL’의 개발 방향성을 소개하는 ‘TL 디렉터스 프리뷰’ 영상도 시청할 수 있다. 최문영 PDMO(수석개발책임자)와 안종옥 TL 개발 PD, 이문섭 TL 기획 총괄 등 주요 개발 디렉터가 게임의 세부적인 사항을 설명할 예정이다.

엔씨(NC)는 지난 20일 프리뷰에 앞서 공개한 티징 영상에서 ‘TL’의 월드 일부를 추가로 선보였다. 이용자는 날씨에 따라 변화하는 월드, 환경의 변화, 심리스 던전 등 새롭게 공개되는 장면을 살펴볼 수 있다.

■ ‘TL’ 이후에도 슈팅 장르 ‘LLL’ 등 신작 대기 중


증권업계는 내년 ‘TL’ 매출 추정치를 271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 대비 67% 상향한 수준으로, 일련의 콘텐츠 공개를 통해 기대치가 훌쩍 높아지는 상황이다.

엔씨는 현재 ‘TL’을 포함해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의 신작을 준비 중이다.

대표적으로 슈팅 장르인 ‘LLL’은 2024년 글로벌 동시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AAA급 신작이다. 3인칭 슈팅과 MMORPG 장르를 결합한 ‘LLL’은 ▲오픈 월드의 자유로운 경험 ▲이용자 간 협력 ▲전략적 전투 등이 플레이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엔씨는 특히 올 초부터 게임의 개발 단계부터 소통을 지속하며 이용자의 피드백을 수용하는 오픈형 R&D 개발 문화 ‘엔씽(NCing)’을 본격화했다. ‘엔씽’을 통해 공개된 프로젝트는 ‘TL’, ‘LLL’ 이외에도 ▲인터랙티브 무비 ‘프로젝트M’ ▲수집형 RPG ‘BSS’ ▲난투형 대전 액션 ‘프로젝트R’ ▲퍼즐 게임 ‘PUZZUP’ ▲모바일 대작 ‘프로젝트G’ 등 여러 장르와 플랫폼을 아우른다.

엔씨는 ‘엔씽’을 통해 출시 예정작들에 대한 정보를 꾸준히 공개할 계획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TL’을 제외한 차기 신작 모두 MMO 장르가 아니라는 것은 엔씨가 추구하는 개발의 방향성이 많이 달라졌음을 보여준다”며 “공들여 온 ‘TL’을 통해 엔씨가 ‘리니지 시리즈’를 넘어서는 장기 흥행 IP를 확보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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