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외교부 전략기획관에 ‘미국통’ 우정엽씨 임명
대표적인 ‘미국통’ 민간 전문가
母 월남 복무, 외증조부·외조부가 독립유공자
외교부는 26일 우정엽(51)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이 외교전략기획관에 임명돼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는 중장기 외교정책과 전략을 수립하는 국장급 직위로, 우 신임 기획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외교·안보 전문가다.
우 기획관은 1971년 12월 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 조지타운대에서 정책학 석사학위, 위스콘신주립대(밀워키)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연구 분야는 국제안보, 외교정책, 한미관계다. 2010년부터 민간 싱크탱크인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연구위원과 워싱턴사무소장을 지냈고 2017년 3월부터는 세종연구소에서 연구위원, 수석연구위원을 차례로 역임했다.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초기 워싱턴에서 ‘한국 안보 무임승차론’이 제기됐을 때 언론 기고와 각종 세미나 참석을 통해 이를 공개 반박한 것이 화제가 됐다.
우 기획관은 국무부, 싱크탱크 등 미 조야(朝野)에 인맥이 두터워 외교정책, 특히 한미관계 분야에서 중장기 전략을 세우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내년이 한미동맹 70년인데 민간 전문가로 다양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외교전략기획관은 민간 전문가를 발탁하는 개방형 직위지만 2019년 8월 마상윤 가톨릭대 국제학부 교수가 물러난 뒤로는 이른바 ‘커리어 디플로맷(career diplomat·직업 외교관)’들이 줄곧 발탁돼 왔다.
우 기획관은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합류해 외교·안보 분야에서 활동했다. 부친은 27~28, 32~33, 36대 등 다섯 차례나 제주도지사를 지낸 우근민 전 총무처 차관이다. 모친 박승련씨는 1969년 6월부터 1년간 월남에서 복무한 예비역 대위다. 또 외증조부 박제선·외조부 박태양 선생 모두 독립유공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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