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톱10 투자 성적표…연초 1000만원 넣었다면 290만원 손실

김경택 기자 2022. 12.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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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주식시장이 답답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의 올해 주가 수익률은 약 마이너스(-) 29%로, 연초 이들 종목에 100만원씩 총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현재 290만원의 평가손실을 입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삼성전자우 제외)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29.0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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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시총 상위 10개 기업 올해 수익률 -29%…코스피 밑돌아
카뱅, 네카오 등 주가 반토막…LG화학은 유일하게 상승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올 한해 주식시장이 답답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의 올해 주가 수익률은 약 마이너스(-) 29%로, 연초 이들 종목에 100만원씩 총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현재 290만원의 평가손실을 입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일부 종목은 마이너스(-) 60%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삼성전자우 제외)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29.01%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인 -22.18%보다 부진한 수준이다. 연초 시총 상위 10개 종목에 각각 100만원씩 총 1000만원을 투자했다고 가정하면 현재 710만원 정도의 주식 평가액을 기록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삼성바이오로직스, 카카오, 삼성SDI, 현대차, LG화학, 기아, 카카오뱅크다. 이 가운데 올 들어 상승한 종목은 LG화학이 유일했다. 나머지 9개 종목은 모두 올해 주가가 하락했다. 유일하게 상승한 LG화학 상승률도 1%에 채 미치지 못하는 등 시총 상위주 부진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

가장 낙폭이 큰 종목은 카카오뱅크다. 카카오뱅크는 올 들어서만 5만9000원에서 2만5100원으로 60% 가까이 급락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8월 코스피에 상장해 한때 9만4000원대까지 치솟았지만 시장 침체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먹튀 논란, 간편 송금 규제 등 잇단 악재에 밀려 지난 10월에는 1만5800원의 저점을 찍었다. 이는 공모가인 3만9000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현재도 2만5000원대에 머물며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NAVER와 카카오는 주가가 반토막났다. 올해 각각 52.84%, 52.36% 하락했다. 앞서 NAVER와 카카오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언택트 관련 수혜를 입으면서 주가가 고공행진했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가격 부담과 함께 글로벌 경기 둔화, 글로벌 금리인상 가속화 등에 휘둘리면서 주가 상승분을 도로 반납했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부진했다. 삼성전자는 올 한해 26.05% 미끄러졌고 SK하이닉스는 41.22% 주저앉았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8만원을 웃돌았지만 올 들어 꾸준히 하락하면서 5만원대까지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월 13만4000원을 전고점으로 현재 7만7000원까지 밀려났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반도체 기업 실적에 경고등이 켜졌고 이는 곧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밖에 현대차(-24.40%), 기아(-22.51%), 삼성바이오로직스(-8.97%), 삼성SDI(-4.73%) 등이 지난해 말 대비 주가가 내렸다.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피해주로 분류되면서 이달 52주 신저가를 여러차례 찍었다.

10개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한 LG화학은 올해 계단식 회복세를 나타냈다. LG화학은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 결정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고, 올 들어서도 지난 3월까지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나 3월16일 장중 43만7000원을 저점으로 꾸준히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지난 10월 말을 기점으로 작년 연말 대비 주가 상승에 성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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