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AI 악순환 끊는다" 강화된 방역으로 수평전파 차단

세종=정혁수 기자 2022. 12. 27.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이 달 들어 벌써 3번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현장을 찾고 있다.

고병원성AI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방역조치가 미흡하거나 취약한 농장에서 고병원성AI가 개별·산별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신속하고 적극적인 방역활동을 통해 다른 농장이나 지역으로 수평전파되는 일이 없도록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탄절을 앞둔 지난 24일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경기도 안성시 고병원성AI 거점소독시설과 시청 방역 대책 상황실을 찾아 관계자들과 방역상황을 논의하고 있다.
(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울산 울주군 한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고병원성으로 확인된 30일 농장 인근 도로에서 차량 소독이 진행되고 있다. 2022.11.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안성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AI가 발생하는 등 산란계 밀집 지역인 경기도 지역의 고병원성AI 발생 위험성이 높아졌다. 고병원성AI가 확산될 경우 농가피해는 물론 계란 수급 등 국민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방역에 최선을 다 해 달라"(지난 24일 경기도 안성시청 방역대책 상황실 방문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이 달 들어 벌써 3번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현장을 찾고 있다. 겨울 철새가 가장 많이 도래하는 시기가 바로 12월인데다 11월과 비교할 때 철새가 많이 도래(12월 156만수, 전월 대비 9.3%↑)해 고병원성AI 발생 가능성이 그만큼 더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AI 발생 시점은 작년보다 22일 빨라졌다.

AI 발생 위험도에 적신호가 켜졌지만 방역당국의 대응수준이 강화되면서 전파속도는 다행히 주춤하고 있다. 신속한 초동조치로 다른 농장이나 인근 지역으로의 수평전파가 차단됐고, △기온 △철새 도래 현황 △철새간 전파 양상 △항체형성률 등 주변 변수를 고려한 선제적인 방역대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0월17일 경북 예천군 한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AI가 첫 발생한 이후 전국 가금농장에서 총 54건(12월25일 기준)의 고병원성AI가 발생했다. 축종별로는 △육용오리 21건 △산란계 16건을 기록했으며 육용오리는 △전남(12건) △충북(5건)에서, 산란계는 △전남 (7건) △경기(4건)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야생 조류에서는 지난 10월10일 충남 천안 봉강천에서 고병원성AI가 처음 검출된 이후, 총 94건(25일 현재)이 검출됐다.

고병원성AI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방역조치가 미흡하거나 취약한 농장에서 고병원성AI가 개별·산별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신속하고 적극적인 방역활동을 통해 다른 농장이나 지역으로 수평전파되는 일이 없도록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21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 인근 도로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 방역을 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해변 아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돼 주변 농가 63만여 마리의 가금류에 대한 이동이 제한된 상태다. 2022.11.21.
[원주=뉴시스] 이덕화 기자 = 15일 강원 원주시 봉산동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사환축이 발생하여 방역당국이 농장 진출입로를 통제하며 바이러스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원도는 이날 오전 5시부터 24시간 동안 일시이동 중지명령을 긴급 발령하고 동거축 살처분과 매몰 작업을 감독하고 있다. 2022.11.15.

방역당국은 이를 위해 지자체 및 농협의 가용 소독자원 총 955대(방역차 818대, 광역방제기 53대, 살수차 84대 등)를 동원해 전국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가금농장 진입로 등을 집중 소독해 오염원을 제거하고 있다. 또 산란계를 많이 사육하고 과거 고병원성AI 발생이 많았던 산란계 특별관리지역(16개 시·군)에 대해서는 농장 외부 소독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일까지 시행한 '집중 소독기간'도 한 달 연장해 내년 1월 20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이 기간내 농장시설 소독 및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 수칙이 잘 준수되도록 지도하는 한편 오리 등 취약 대상 농가에 대해서는 특별단속도 실시한다.

박정훈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고병원성AI는 발생시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등 농가뿐만 아니라 지역에도 피해가 커 농가에서 방역 미흡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지도하고 있다"며 "또 축산계열사사업자의 방역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축산계열화사업자가 자체 차단방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방역관리를 주체적으로 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세종=정혁수 기자 hyeoksooj@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