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AI 악순환 끊는다" 강화된 방역으로 수평전파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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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이 달 들어 벌써 3번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현장을 찾고 있다.
고병원성AI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방역조치가 미흡하거나 취약한 농장에서 고병원성AI가 개별·산별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신속하고 적극적인 방역활동을 통해 다른 농장이나 지역으로 수평전파되는 일이 없도록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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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성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AI가 발생하는 등 산란계 밀집 지역인 경기도 지역의 고병원성AI 발생 위험성이 높아졌다. 고병원성AI가 확산될 경우 농가피해는 물론 계란 수급 등 국민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방역에 최선을 다 해 달라"(지난 24일 경기도 안성시청 방역대책 상황실 방문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이 달 들어 벌써 3번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현장을 찾고 있다. 겨울 철새가 가장 많이 도래하는 시기가 바로 12월인데다 11월과 비교할 때 철새가 많이 도래(12월 156만수, 전월 대비 9.3%↑)해 고병원성AI 발생 가능성이 그만큼 더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AI 발생 시점은 작년보다 22일 빨라졌다.
AI 발생 위험도에 적신호가 켜졌지만 방역당국의 대응수준이 강화되면서 전파속도는 다행히 주춤하고 있다. 신속한 초동조치로 다른 농장이나 인근 지역으로의 수평전파가 차단됐고, △기온 △철새 도래 현황 △철새간 전파 양상 △항체형성률 등 주변 변수를 고려한 선제적인 방역대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0월17일 경북 예천군 한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AI가 첫 발생한 이후 전국 가금농장에서 총 54건(12월25일 기준)의 고병원성AI가 발생했다. 축종별로는 △육용오리 21건 △산란계 16건을 기록했으며 육용오리는 △전남(12건) △충북(5건)에서, 산란계는 △전남 (7건) △경기(4건)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야생 조류에서는 지난 10월10일 충남 천안 봉강천에서 고병원성AI가 처음 검출된 이후, 총 94건(25일 현재)이 검출됐다.
고병원성AI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방역조치가 미흡하거나 취약한 농장에서 고병원성AI가 개별·산별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신속하고 적극적인 방역활동을 통해 다른 농장이나 지역으로 수평전파되는 일이 없도록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이를 위해 지자체 및 농협의 가용 소독자원 총 955대(방역차 818대, 광역방제기 53대, 살수차 84대 등)를 동원해 전국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가금농장 진입로 등을 집중 소독해 오염원을 제거하고 있다. 또 산란계를 많이 사육하고 과거 고병원성AI 발생이 많았던 산란계 특별관리지역(16개 시·군)에 대해서는 농장 외부 소독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일까지 시행한 '집중 소독기간'도 한 달 연장해 내년 1월 20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이 기간내 농장시설 소독 및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 수칙이 잘 준수되도록 지도하는 한편 오리 등 취약 대상 농가에 대해서는 특별단속도 실시한다.
박정훈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고병원성AI는 발생시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등 농가뿐만 아니라 지역에도 피해가 커 농가에서 방역 미흡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지도하고 있다"며 "또 축산계열사사업자의 방역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축산계열화사업자가 자체 차단방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방역관리를 주체적으로 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세종=정혁수 기자 hyeoksoo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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