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평사격장 '아파치 사격' 보상안 내년말 나온다… 주한미군 훈련 재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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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AH-64 '아파치' 헬기의 경기도 포천 소재 로드리게스 사격장(영평 사격장) 훈련에 따른 소음 피해 보상기준이 이르면 내년 말 마련된다.
인근 주민들의 반발에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의 로드리게스 사격장 내 사격 훈련이 중단된 지도 4년이 훌쩍 넘은 상황에서 보상기준 마련이 민·군 갈등을 푸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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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주한미군 AH-64 '아파치' 헬기의 경기도 포천 소재 로드리게스 사격장(영평 사격장) 훈련에 따른 소음 피해 보상기준이 이르면 내년 말 마련된다.
인근 주민들의 반발에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의 로드리게스 사격장 내 사격 훈련이 중단된 지도 4년이 훌쩍 넘은 상황에서 보상기준 마련이 민·군 갈등을 푸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군과 지자체에 따르면 내년 1~2월 중 로드리게스 사격장에서 2차 소음 측정을 위한 주한미군 아파치의 주·야간 사격 훈련이 실시된다. 1차 소음 측정 목적의 아파치 사격 훈련은 지난 7월 진행됐다.
이들 1·2차 소음 측정은 올해 시행된 '군용 비행장·사격장 소음방지 및 피해 보상에 관한 법률'(군소음보상법)에 따른 것이다.
주한미군은 앞서 2018년 7월 로드리게스 사격장 내 아파치 사격 훈련을 중단했다. 그 해 1월 도비탄(표적이 아닌 나무·바위 등에 맞아 튕겨 나온 탄) 사고가 난 뒤 지역 주민들의 훈련 반대 요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소음 측정을 통해 로드리게스 사격장 내 아파치 사격 관련 보상기준이 정해지면 주한미군의 사격 훈련 재개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2차 소음 측정까지 마치면 내년 말엔 소음 피해 보상기준이 고시되고, 내후년부턴 지역 주민들에 대한 실제 보상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민·군 갈등에 관한 연구를 해온 한 전문가는 "헬기는 한 곳에 오래 머무르며 날기 때문에 소음이 크다"며 "주민들에게 자주 노출되고, 공대지·야간사격까지 실시한다는 점은 여전히 주민들에게 훈련 반대 이유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주민들 사이엔 '사격훈련시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 것 자체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소음 피해 보상금이 얼마가 되든 받지 않겠다'는 의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은 로드리게스 사격장 사용이 중단된 뒤 2019년 1월부턴 우리 군의 지원을 받아 경북 포항 수성사격장에서 아파치 헬기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주민들의 소음 피해 호소 등 때문에 2020년 10월 훈련이 중단됐다.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의 수성사격장 이용을 둘러싼 군 당국과 지역주민 간 갈등에 국민권익위원회가 중재에 나선 상황이지만 1년 넘게 해법을 못 찾고 있다.
이에 주한미군에 배속된 아파치 헬기 조종사들은 연간 적정 훈련일수를 채우기 위해 국외에서 훈련을 진행해왔다. 미군이 본토 외엔 처음으로 주한미군 기지에 배치한 최신형 AH-64E '아파치 가디언' v6 헬기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런 가운데 주한미군은 지난달 13~18일 우리 군 훈련장인 승진과학화훈련장(미국명 '나이트메어 레인지')에서 아파치 사격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으나, 앞으로도 계속 이곳 훈련장을 이용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주한미군은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실시한 아파치 사격훈련에 관한 뉴스1의 서면질의에 "적의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보호하기 위한 무기 시스템 검증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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