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왕' 양동근 "김보통 작가, 보통이 아닌 사람" [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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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오리지널 시리즈 '사막의 왕'(극본 김보통/ 연출 김보통, 이탁, 이태동)이 지난 16일 전편 공개됐다.
'사막의 왕'은 돈이 전부라고 믿는 사람들과 돈이 다가 아니라 믿는 사람들의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
지난 26일 양동근은 '사막의 왕' 공개 기념으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취재진을 만나, '사막의 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김보통 감독과 함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들어 간 양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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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왓챠 오리지널 시리즈 '사막의 왕'(극본 김보통/ 연출 김보통, 이탁, 이태동)이 지난 16일 전편 공개됐다. '사막의 왕'은 돈이 전부라고 믿는 사람들과 돈이 다가 아니라 믿는 사람들의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 총 6개 에피소드로 제작됐으며,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와 그들의 선택이 불러온 예측 불허한 상황이 그려졌다.
극 중 양동근은 죽기 전 마지막 12시간을 딸 서은(박예린 분)과 보내기로 하지만, 눈 앞에서 딸을 납치당한 동현 역을 연기했다. 동현은 일상을 묵묵하게 일만 하면서 살아가지만, 그 속에서 딸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간직하는 인물. 양동근은 동현을 그려내면서 남다른 부성애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26일 양동근은 '사막의 왕' 공개 기념으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취재진을 만나, '사막의 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김보통 감독과 함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들어 간 양동근. 그가 '사막의 왕'에 합류하게 된 계기부터, '사막의 왕'을 만들어가기 위해 한 고민들에 대해 들어봤다.
<【N인터뷰】①에 이어>
-총 6개의 에피소드를 모두 보고 어떤 느낌을 받았나.
▶김보통 작가님이 보통 작가님이 아니구나 싶었다. 제가 드라마나 영화를 잘 안 본다. 캐릭터의 감정들이 다 거기서 거기다. 제가 36년째 대본을 보고 있는데, 시청자들의 마음을 터치하려고 다가가려는 감정과 대사들이 정말 거기서 거기인데 김보통 작가님은 보통이 아니구나 생각했다.
-김보통 작가와의 협업은 어땠나.
▶요즘 거의 다 흥행을 하는 작품들은 웹툰을 소재로 했다. 저도 그런 기회가 왔다 싶었다. 특히나 김보통 작가님은 'D.P.'로 이미 확인된 바 있는 작가님이니 굉장히 영광이라는 마음으로 임했다. 저도 기대가 많이 됐다.
-김보통 작가는 신비주의 스타일인데, 실제 작업을 해보면서 어떤 느낌을 받았나.
▶굉장히 덤덤하고 서글서글한 느낌이 있으시다. 그런데 이렇게 글을 써내셨다는 건, 점잖은 분위기 속 본인이 삶을 사시면서 갈린 날카로운 회칼이 있는 느낌이었다. 날카로우면서도 부드러운 면이 이 작품에도 잘 녹아들어있다. 근데 한 작품을 하면서 함께 하는 사람이 인간적으로 어떤 사람인지는 알 수 없다. 인간적으로 알려면 한 10년을 봐야 한다. 아내도 10년을 살아보니 어떤 사람인지 알겠더라.(웃음)
-배우 양동근에게 실제로 12시간의 시간만 주어진다면 어떻게 사용할 것 같나.
▶일단 커피를 마실 거다. 인생은 쓰디쓴 커피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서 커피를 마실 거다. 그리고 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를 켜겠다. 그러고서는 '인생이 어땠냐'라는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할 것 같다. 특별히 뭔가를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을 것 같다. 사과 나무를 심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겠지만, 소통이 되게 중요한 시대이지 않나. 그런데 저는 굉장히 소통과 멀게 살아왔다. 연예인으로서 신비주의로 살아오다보니 많은 분들에게 미안했다. 커피를 마시면서 '요단강 건너서 만납시다'라고 말하면서 남은 사람들의 삶을 축복해주고 싶다.
-'사막의 왕'의 어떤 매력에 끌렸나.
▶세상에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다. 하다 보니 흘러흘러 어디론가 간다. 다들 '내가 이러려고 살았나'라는 생각들을 많이 하실 거다. 저 조차도 연예인을 하면서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영혼을 팔고 이러고 있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다들 돈을 벌기 위해 왜 노동을 해야 하나의 가치관은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제가 연기한 동현은 정말 사랑하는 딸만을 위해서, 로보트 같이 느껴지더라도 일을 한다. 그건 저도 똑같다. 저도 요즘 일을 정말 많이 하고 있다. 아이들이 많아서 교육비가 너무 많이 들어간다. 저도 쉬고 싶지만, 제3의 전성기 마냥 일이 많이 들어온다. 그런데 아이들의 교육비, 대출 이자 등을 갚으려면 일을 해야 한다. 이런 것들이 동현의 모습에서 보였다. 나 역시 그랬는데 너무 반가웠고, 이런 매력 때문에 작품에 끌리게 됐다.
-극 중 사장은 '돈이 곧 이유고 의미'라고 하지만, 인생을 살면서 돈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한 부분도 클 듯한데.
▶작가님이 이 부분을 정말 기가 막히게 잘 뽑아내셨다. 저에게 돈은 가정을 굴리기 위한 수단이다. 저도 사실은 '돈이 그렇게 중요하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정말 현실적으로, 가정이 돌아가려면 돈이 필요하다. 현실과 몽상가적인 지점의 미묘한 중간점이 있다.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진실과 돈이 중요한 현실의 미묘한 중간 지점이 있다.
-어떤 순간이 돈보다 더 우선하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나.
▶사실 저는 매순간이다. 여러분 사실 돈보다 가치 있는 순간은 매순간이다. 이 이상의 답은 없는 것 같다.
<【N인터뷰】③에 계속>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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