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난 부족한 남편·아빠…자식은 하늘이 준 선물" [N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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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오리지널 시리즈 '사막의 왕'(극본 김보통/ 연출 김보통, 이탁, 이태동)이 지난 16일 전편 공개됐다.
'사막의 왕'은 돈이 전부라고 믿는 사람들과 돈이 다가 아니라 믿는 사람들의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
지난 26일 양동근은 '사막의 왕' 공개 기념으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취재진을 만나, '사막의 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김보통 감독과 함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들어 간 양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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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왓챠 오리지널 시리즈 '사막의 왕'(극본 김보통/ 연출 김보통, 이탁, 이태동)이 지난 16일 전편 공개됐다. '사막의 왕'은 돈이 전부라고 믿는 사람들과 돈이 다가 아니라 믿는 사람들의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 총 6개 에피소드로 제작됐으며,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와 그들의 선택이 불러온 예측 불허한 상황이 그려졌다.
극 중 양동근은 죽기 전 마지막 12시간을 딸 서은(박예린 분)과 보내기로 하지만, 눈 앞에서 딸을 납치당한 동현 역을 연기했다. 동현은 일상을 묵묵하게 일만 하면서 살아가지만, 그 속에서 딸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간직하는 인물. 양동근은 동현을 그려내면서 남다른 부성애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26일 양동근은 '사막의 왕' 공개 기념으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취재진을 만나, '사막의 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김보통 감독과 함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들어 간 양동근. 그가 '사막의 왕'에 합류하게 된 계기부터, '사막의 왕'을 만들어가기 위해 한 고민들에 대해 들어봤다.
<【N인터뷰】②에 이어>
-죽음을 앞둔 동현을 연기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이었나.
▶꼭 죽음이어서, 그걸 중점에 두고 연기하려 하지 않았다. 저는 정말 오늘 죽는다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산다. 자식과 가족을 위해서 정말 내 몸 바쳐서 죽을 마음으로 열심히 일을 하려고 한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살다보니 이 캐릭터에 너무 이입이 잘 되더라.
-올해 정말 다작을 하고 있는데.
▶아이가 셋이다. 장난감도 사줘야 한다. 이런 게 다작하는 이유다. 제가 솔로였을 때는 다작하시는 분들을 보고 '왜 다작을 하냐'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이를 낳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다. 살려고 그러더라.(웃음)
-아이들에 양동근은 어떤 아빠, 남편인 것 같나.
▶저는 굉장히 부족한 남편이다. 많이 혼이 난다. 어떤 아빠냐고 한다면 평생 숙제다. 제가 어떤 아빠라고 얘기할 수 없는 것이 첫째한테 다르고, 둘째한테 다르고, 셋째한테 다를 거다. 첫째한테는 굉장히 전우같은 아빠일 거다. 둘째는 딸이다. 아빠는 딸바보지 않나. 셋째는 첫째, 둘째한테 이미 많은 사랑을 쏟아서 시큰둥하다. 그리고 엄마의 사랑을 많이 받아서 '엄마한테 사랑 많이 받네?'의 느낌이다. 현재는 그럭저럭의 아빠인 것 같다.
-삶 속에서 자식들은 어떤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하나.
▶일이 정말 힘들다. 안 고된 일은 없다. 그런데 내가 이 고된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이유가 명확해진다. 자식이 없으면 그냥 고된 일을 하는 육신이었을 텐데, 이 일을 꼭 해내야 하는 명확한 이유를 저에게 제시해준 사람이 자식들이다. 자식들 덕분에 기쁘게 일을 해낼 수 있는 것 같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배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아이들은 정말 하늘이 준 선물 같은 존재다. 그런 멋진 선물을 받을만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선물을 받게 된다. 그랬을 때, 미안하다. 부모의 자리가 열심히 해야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미안함을 많이 느끼게 해준다. 그런 존재이구나를 알게 되고 배우게 되는 것 같다.
-음악 활동도 함께 하는데, 음악 활동은 배우 양동근에게 어떤 의미를 가진다고 보나.
▶제가 요즘 혜화동에서 뮤지컬을 하고 있는 게 소크라테스를 주제로 하고 있다. 연기는 처절하고, 배운 것이고, 나를 프레임에 집어넣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음악을 하면서 내 머릿속에 무엇이 있는가를 고민하게 했다. 그리고 연기를 하면서 생긴 프레임에서 나를 끄집어내줬던 게 음악이었다. 저에게는 음악이 철학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었다. 그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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