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되찾기 시작한 KBO리그…이대호 은퇴부터 SSG 우승까지 [2022 한국야구 10대 뉴스]
코로나19로 ‘조용한 관전’이 일상이 된 지난 2년, 팬들의 함성을 그리워한 KBO리그에서 육성응원이 본격적으로 허용됐다. KBO는 4월 2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의무화 해제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한 경우에 한해 육성응원을 허용했다. 관중입장도 100%까지 확대됐다. 아울러 올 시즌에는 코로나19로 일정 변동이 심했던 지난 2년과 달리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도 폐지됐다. 코로나19가 낳은 진풍경은 더는 없었다.
●목표는 국제경쟁력 향상? S존 확대
각 팀 스프링캠프지에선 KBO 심판위원들이 순회 설명회를 열고, 스트라이크존 정상화를 알렸다.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프리미어12 등의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 중 하나다. 선수들은 상하는 물론 좌우로도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을 체감했다. 선수들은 물론 코칭스태프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KBO는 일관된 기준 적용을 최우선했으나, 첫 해인 만큼 시행착오도 만만치 않았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일부 나왔다.
KBO는 40주년을 맞아 레전드 40인을 선정했다. 후보는 투수 54명, 타자 123명으로 총 177명에 달했다. KBO는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한 투표를 꾀했다. 선정위의 추천을 거친 후보들은 팬·전문가 투표로 최종 선정됐다. 7월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올스타전을 통해 1~4위인 선동열, 최동원, 이종범, 이승엽부터 공개됐다. KBO는 40인으로 한정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41위부터 50위까지 순위를 발표하기도 했다. 41위는 2000경기-2000안타를 남긴 ‘스나이퍼’ 장성호였다. ●역대 2번째 은퇴투어 마친 이대호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의 은퇴투어는 올 시즌 KBO리그를 빛낸 최고의 행사였다. 이대호는 2017년 이승엽에 이어 역대 2번째로 은퇴투어를 돌았다. 이대호는 2010년 KBO리그 역사상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과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등 굵직한 족적을 남긴 레전드다. 9개 구단이 기꺼이 이대호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이대호는 142경기에서 타율 0.331, 23홈런, 101타점으로 화답했다.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득표율 93.3%로 차지할 만큼 화려한 은퇴시즌이었다. ●역대 최초 부자 MVP까지 이룬 이정후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의 해였다고 봐도 무방했다. KBO 시상 기록 기준으로 타율(0.349), 타점(113개), 안타(193개), 출루율(0.421), 장타율(0.575) 등 5개 부문을 휩쓸었다. 타격 5관왕은 2010년 타격 7관왕에 오른 이대호 이후 12년만이었다. 2017년 신인상을 탄 지 5년 만에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쥔 이정후는 1994년 MVP에 오른 아버지 이종범과 함께 역대 최초의 부자 MVP 타이틀도 완성했다. 괄목할 만한 시즌을 보낸 그는 내년 시즌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고 스타들의 대기록들도 어김없이 쏟아졌다. 올 시즌 KT 위즈에 새로 둥지를 튼 박병호는 35개의 아치를 그려 통산 6번째 홈런왕에 올랐다. ‘국민타자’ 이승엽을 뛰어넘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SSG 랜더스 최정은 6월 15일 수원 KT전에서 전인미답의 17연속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렸다. 또 KIA 타이거즈 양현종은 올 시즌 역대 최초로 8연속시즌 150이닝 투구, 최연소 150승과 2000이닝을 달성했다. 개인통산 159승째를 챙긴 그는 이강철(152승)을 제치고 역대 다승 3위에 올랐다. ●또 되풀이된 폭행과 음주사고
지난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긴 박석민,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가 징계를 마치고 복귀한 가운데 NC 다이노스에선 5월 한규식, 용덕한 코치가 원정경기 전날 음주 후 폭행사건을 일으켰다. 한화 이글스 하주석과 NC 김기환은 시즌 후 음주운전 적발로 물의를 빚었다. 하주석은 경기 중 퇴장 명령을 받은 뒤 헬멧을 던졌다가 징계를 받은 것이 불과 올 시즌 도중의 일인데, 또 다시 비난을 자초했다.
●안우진의 최고 투수 도약과 ‘학폭’ 논란 재점화
키움 안우진은 KBO리그 최고 투수로 거듭났다. 올 시즌 30경기에 선발등판해 15승8패, 평균자책점(ERA) 2.11로 맹활약했다. 정규시즌에만 196이닝을 던졌는데, 탈삼진도 224개나 된다. 고(故) 최동원이 1984년 기록한 223탈삼진을 뛰어넘는 역대 국내투수 최다 기록이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다시 한번 최고 투수임을 인정받았지만, 과거 학교폭력과 관련한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사령탑이 바뀐 구단들도 적지 않았다. 5월에는 2020년 NC의 통합우승을 지휘한 이동욱 감독이 선수단 관리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8월에는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를 가을야구로 이끈 허삼영 감독이 성적부진 끝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NC와 삼성은 감독대행을 맡은 강인권, 박진만 감독을 새 사령탑에 앉혔다. 정규시즌 후에는 두산 베어스가 7연속시즌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고, 이승엽 감독을 새로 선임했다. LG 트윈스는 구단 역대 최다승을 달성한 류지현 감독 대신 염경엽 감독에게 지휘봉을 건넸다.
●SSG의 역대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
올 시즌 대미를 장식한 것은 SSG였다. 개막 이후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역대 최초로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는 골프나 경주 종목에서 흔히 쓰이는 표현인데, SSG의 페넌트레이스도 그에 못지않게 압도적이었다.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전체 흐름을 뒤바꾼 김강민의 홈런 등 드라마를 구성한 요소들도 많았다.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김광현은 또 한번 에이스로 군림하며 위기마다 팀을 구했다. 이 모든 것을 이끈 김원형 SSG 감독은 현역 사령탑 최고 대우인 3년 22억 원에 재계약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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