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록 "서울대 출신 재조명? '재벌집' 인기에 다양한 착즙"[SS인터뷰]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마무리한 김신록은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스포츠서울과 만나 “대본도 너무 재밌고 좋은 배우들이 합류했다. 그리고 1년 가까이 공들여 찍었다. 잘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로 회귀하여 인생 2회 차를 살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작품이다. 11월 18일 시청률 6.1%로 시작해 지난 25일 자체 최고 26.9%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김신록은 극 중 진양철(이성민 분)의 고명딸이자 순양백화점 대표 진화영 역을 맡았다. 진화영은 오만방자한 성격을 지녔지만 아버지한테 만큼은 싹싹한 인물이다. 여자라는 이유로 후계 구도에서 배제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해 흥미를 더하기도 했다.
“진화영은 욕망이 많은 사람이다. 이 작품 때문에 욕구와 욕망의 차이를 찾아봤다. 욕구는 하고 싶은 마음이고, 욕망은 부족하다고 생각해 더 바라는 마음이더라. 화영이는 후자였다. 아버지의 인정도, 나의 입지도 부족하다고 느끼는데 바라는 건 어마어마하다. 이 괴리에서 오는 역동성이 잘 드러났으면 했다.”
김신록은 ‘메인 디시’가 되고 싶은 진화영이 욕망을 실현하는 방식을 안타깝게 봤다. “자신이 ‘메인 디시’인 것을 보여주겠다고 하지만, 막상 하는 일은 큰오빠한테 돈을 빌려주면서 남편이 정치인이 될 수 있게 말 좀 잘해달라는 거다. ‘이게 최선인가’라고 생각했다. 안타까웠다. 또 열심히 하지 않나. 죽을 둥 살 둥 하는데 그 부분에서 오는 연민이 있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실제 한국 재벌의 일화에서 모티프를 따온 듯한 일부 설정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진화영 역시 실존 인물을 연상케 하는 면모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김신록은 “(재벌가 여성들의)단편적인 이미지를 모티프로 삼았지만 딱히 누구를 떠올리거나 모방하려고 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진화영의 남편 최창제로 분한 김도현과의 티키타카도 대단했다. 김신록은 “정심재에서 자기 자식한테 재를 뿌리는 아버지가 어디 있냐고 하는데 최창제가 ‘가끔 있어’, ‘종종 있어’ 이런다. 대본은 2줄 정도고, 진도준(송중기 분)이 나와야 하는데 동선상 멀었다. 그때 즉흥적으로 애드리브를 해야 했는데 착착 잘 통했다”고 회상하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드라마의 인기에 출연 배우들의 학력이 재조명되기까지 했다. 특히 수능점수 400점 만점에 380점을 맞은 송중기를 비롯해,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출신 김영재(진윤기 역)와 정희태(이항재 역), 한국외대에서 스페인어를 전공한 박지현(모현민 역), 서울대를 졸업한 허정도(김주련 역)와 김신록 등이 언급됐다.
이에 김신록은 “인기가 많다 보니까 다양한 방법으로 ‘착즙’을 하고 계시는구나 싶었다. 다양한 ‘착즙’ 포인트가 나 역시 너무 재밌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작품과 관련된 서브 콘텐츠나 숏폼 콘텐츠를 보면서도 다 아는 내용인데 왜 이렇게 재밌는지 모르겠다. 진도준에게 ‘주제넘게 굴지 마’라고 하는 장면은 패러디도 있더라”고 얘기했다.
2004년 연극으로 데뷔한 김신록은 2021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재벌집 막내아들’이 독보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연기력은 물론, 흥행성까지 갖춘 배우로 거듭났다. 그는 “‘재벌집 막내아들’은 2막을 열어준 작품”이라고 했다.
notglasses@sportsseoul.com
사진 | 저스트엔터테인먼트, 포토그래퍼 이승희, SLL, 래몽래인, 재벌집막내아들문화산업전문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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