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데믹 현실화에 병원 '북새통'…감기약 품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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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안 하셨으면 1시간 이상 기다리셔야 되는데."
지난주 야외근무를 한 뒤로 잔기침과 가래, 콧물에 시달리던 류모씨(25)는 지난 24일 충북 청주의 한 병원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렸다.
이날 청주 한 소아과는 오전에만 200명에 달하는 접수자가 몰렸다.
청주 소재 한 가정의학과 관계자는 "최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독감이 유행하기 시작하자 환자가 30~40% 늘어난 것 같다"며 "날이 갈수록 환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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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예약 안 하셨으면 1시간 이상 기다리셔야 되는데…."
지난주 야외근무를 한 뒤로 잔기침과 가래, 콧물에 시달리던 류모씨(25)는 지난 24일 충북 청주의 한 병원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렸다.
이른 아침부터 대기시간이 족히 1시간 이상은 걸릴 것 같다는 병원 안내를 받았기 때문이다.
근처 병원 몇 곳을 더 돌아봤지만 다른 곳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류씨는 약국에서 감기약을 산 뒤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인플루엔자(독감)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본격화하면서 동네 병‧의원과 약국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날 청주 한 소아과는 오전에만 200명에 달하는 접수자가 몰렸다. 이들 대부분은 독감과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
청주 소재 한 가정의학과 관계자는 "최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독감이 유행하기 시작하자 환자가 30~40% 늘어난 것 같다"며 "날이 갈수록 환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가 늘어나자 일부 약국에선 감기약 품귀 현상도 우려되고 있다.
청주 한 약국 관계자는 "가벼운 감기나 몸살 증세로 약만 사러 오는 사람들이 상당수 늘었다"며 "당장 부족한 정도는 아니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의약품이 부족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6일 충북도 감염병관리지원단에 따르면 도내 51주차 독감 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 당 24.2명으로, 전주(19.1명)보다 26.7%(5.1명) 증가했다.
이번 절기 독감 유행 기준인 4.9명의 4배에 달한다.
이 중에서도 소아와 청소년 사이에서 독감 유행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7~12세 독감 의심환자는 74.7명으로 직전 일주일(41.3명)보다 80.9% 폭증했다.
13~18세의 경우에도 독감 의심환자가 이달 초인 49주 34.7명에서 50주 55.8명, 51주 53.1명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충북에선 지난 19~25일 일주일간 1만420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루 평균 2028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를 통해 감염병 예방에 나설 것을 적극 당부했다.
최필규 충북도 감염병관리과장은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손 씻기 등 철저한 개인위생수칙 준수"라며 "코로나19의 경우에는 백신 접종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pupuma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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