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산타왕' 케인, EPL 박싱데이 최다골 10골 신기록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해리 케인(토트넘)이 ‘박싱데이’ 최다 득점 기록을 썼다. 산타 할아버지가 따로 없다.
토트넘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드의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포드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30이 된 토트넘은 3위 맨시티(승점 32)를 2점 차로 추격했다.
토트넘은 3-4-4 포메이션을 꺼냈다. 공격에 손흥민,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를 세웠고, 중원에 이반 페리시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이브 비수마, 맷 도허티를 배치했다. 수비는 클레망 랑글레, 에릭 다이어, 자펫 탕강가가 지켰고, 골문은 프레이저 포스터가 막았다.
토트넘은 전반 15분 비탈리 야넬트에게 선제 실점, 후반 9분에 아이반 토니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해 0-2로 끌려갔다. 점수 차가 더 벌어질 수도 있었다. 홈팀 브렌트포드는 토트넘을 강하게 몰아세웠다.
하지만 토트넘엔 케인이 있었다. 후반 19분에 왼쪽 후방에서 랑글레가 왼발로 올려준 크로스를 케인이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다. 케인의 머리에 맞고 날아간 공은 반대쪽 골문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케인의 이번 시즌 리그 13호골이 터진 순간이다.
케인은 ‘박싱데이’로 불리는 크리스마스 다음날 공휴일에 특히 골을 잘 넣는 선수다. 이번 경기를 포함해 최근 7시즌 동안 매년 박싱데이에 넣은 골이 무려 10골이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박싱데이 득점자로 이름을 남겼다.
케인 덕에 토트넘은 박싱데이 무패를 이어갔다. 토트넘은 2003년부터 올해까지 12월 26일 박싱데이에 16경기를 치렀는데 12승 4무로 패배가 없다. 토트넘으로선 케인이 최고의 산타인 셈이다.
토트넘은 케인의 만회골 이후 호이비에르의 동점골까지 힘입어 2-2로 비겼다. 올 시즌 내내 먼저 실점을 내주고 부랴부랴 쫓아가 승점을 획득하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의 다음 상대는 아스톤 빌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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