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삼성전자 사세요. 저점 매수하면 기회 옵니다"
'바닥'칠 때 저점매수 구간으로 활용…2023 하반기~2024년엔 회복 온다
(서울=뉴스1) 강은성 유새슬 손엄지 이기림 공준호 기자 = 내년 코스피 시장은 불확실성이 크고 투자자들에게 쉽지 않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주식시장을 강하게 짓누르던 '미국의 금리인상'은 멈추겠지만, 그간의 인상폭만으로도 전세계에 '경기침체' 후폭풍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이럴 때 '딱 하나'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이 무엇인지 궁금하기 마련이다. 전문가들은 '명불허전'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를 추천했다.
27일 <뉴스1>이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16인에게 "내년에 투자할 종목 딱 하나만 고른다면?"이라고 질문하자 7명(43.75%)의 센터장이 삼성전자를 추천했다.
삼성전자는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산 종목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3일부터 지난 23일까지 15조8208억원어치를 샀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8조3119억원, 기관은 7조9166억원 어치를 팔아치운 것과 대비된다.
개인의 꾸준한 매수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올 한해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1월 7만8900원(종가기준)에서 9월에는 연저점인 5만2600원을 찍었다.
이런 삼성전자가 내년에는 반등해 상승흐름을 나타낸다고 보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의 전망을 분석해보면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에 현 수준보다 더 하락할 수도 있다. 5만전자 붕괴 가능성마저도 제기된다.
실제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실적 감소가 2023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가격 하락은 내년 2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실적 역시 4분기에 디램(DRAM)과 낸드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전분기 대비 각각 18%씩 하락하면서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디램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반도체 업계 전반적으로 2023년에 투자 축소 및 감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출하량 증가율 역시 재고를 포함해 전년대비 9% 증가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낸드 역시 2023년에 대부분 회사의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내년엔 큰 폭의 투자 축소가 이어지는 것이 불가피하다. 2024년이 되어야 업황 개선과 함께 비로소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반도체업계 관계자도 "현재 삼성전자는 3분기부터 협력사를 통한 출하량을 급격히 줄이고 있으며 내년에도 재고 부담으로 인한 물량 주문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023년 말 정도나 되어야 투자 및 생산 수요가 일부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를 사라고 추천한 의미는 다름 아닌 '저점매수'다. 주가가 실물 지표를 선반영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4년 회복을 기대하고 2023년 하반기부터 주가가 반등할 수 있기에 상반기에 저점 분할매수 구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센터장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제 중심축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수혜가 예정된 분야"라며 "내년 2분기 저점을 찍고 3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주가는 업황에 6개월 가량 선행하므로 반도체 관련 업체 매수 적기는 현재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센터장은 "높은 현금 보유량과 튼튼한 재무구조, 주주환원정책 확대"를 이유로 들면서도 "다만 반도체 업황 개선까지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미 삼성전자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라면 저점매수를 통해 평균매입단가를 낮추는 데 활용하고, 보유하지 않았다면 저점에 신규 진입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면 좋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외에 다른 종목을 추천한 센터장은 5명이었다.
김지산 키움증권 센터장은 2차전지 소재 업체 '천보'를 추천했다. 그는 "내년 2분기 전해질 및 첨가제 증설 효과가 본격화하며 실적 성장이 유효하다"며 "중국의 코로나19 정책 완화에 따른 가동률 상승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센터장도 이차전지 관련 ETF를 추천하며 "경기와 큰 상관 없이 구조적으로 성장하면서 금리 하락의 도움도 받는 업종"이라고 밝혔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센터장은 '현대백화점'의 2023년과 2024년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이 전망된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센터장은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을 선택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기조 속에서 채권시장 금리 인하가 선반영되며 해당 종목의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환헤지형 상품인 만큼 환율 하락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평가다.
윤석모 삼성증권 센터장은 'LS'를 추천, 내년도 실적과 정책 모멘텀이 충분하다며 밸류와 배당 측면에서도 메리트가 있다고 분석했다.
esth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한달 120 줄게, 밥 먹고 즐기자"…편의점 딸뻘 알바생에 조건만남 제안
- "순하고 착했었는데…" 양광준과 1년 동고동락한 육사 후배 '경악'
- 숙소 문 열었더니 '성큼'…더보이즈 선우, 사생팬에 폭행당했다
- 미사포 쓰고 두 딸과 함께, 명동성당 강단 선 김태희…"항상 행복? 결코"
- 김소은, '우결 부부'였던 故 송재림 추모 "가슴이 너무 아파"
- '나솔' 10기 정숙 "가슴 원래 커, 줄여서 이 정도…엄마는 H컵" 폭탄발언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
- '55세' 엄정화, 나이 잊은 동안 미모…명품 각선미까지 [N샷]
- "'누나 내년 35세 노산, 난 놀 때'…두 살 연하 예비신랑, 유세 떨어 파혼"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