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된 ETF, 증시 한파에도 순자산 80조원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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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국면에서 코스피 지수는 올해 한때 2100선까지 무너졌지만, 상장지수펀드(ETF)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은 80조원을 넘어섰고 상장된 종목 수도 600개를 훌쩍 뛰어넘었다.
순자산총액 1위 종목은 'KODEX 200(5조1656억원)'으로 ETF시장 전체의 6.5%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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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산총액, 1일 82조원 넘어서며 '사상최고치'
상장종목도 133개 늘어나 666개에 달해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글로벌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국면에서 코스피 지수는 올해 한때 2100선까지 무너졌지만, 상장지수펀드(ETF)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은 80조원을 넘어섰고 상장된 종목 수도 600개를 훌쩍 뛰어넘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은 82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글로벌 증시가 꺾이며 ETF의 순자산 총액은 79조509억원(23일 기준)으로 소폭 줄어들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6.9%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가총액이 17% 감소하고, 글로벌 ETF 시장의 순자산규모도 7.7%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순자산총액 1위 종목은 ‘KODEX 200(5조1656억원)’으로 ETF시장 전체의 6.5% 비중을 차지했다. 고금리의 영향으로 관련 종목에 자금이 몰리면서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3조3340억원)’가 자산규모 2위,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3조371억원)’가 자산규모 3위로 나타났다.
전체 상장종목 수는 666종목으로 작년 말(533종목) 대비 133종목 증가했다. 상장종목 수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소는 “존속 기한이 있는 채권형 ETF 등 다양한 상품이 신규 상장되면서 기관 및 연금 투자자들의 수요를 충족했다”면서 “월 분배, 자산배분형 등 장기적 투자수요에 맞는 상품도 출시해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적합한 상품을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자금 유입이 많이 된 종목 역시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3조619억원),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2조8021억원) 등 금리 ETF가 1∼2위를 차지했다.
올해 누적수익률이 가장 높은 ETF는 ‘KODEX 미국S&P에너지(합성)’로 62.6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상승과 지수하락의 영향으로 누적수익률 상위 2~5위권은 TIGER 200선물인버스2X등 코스피200 지수의 인버스 ETF들이 차지했다.
올해 주식시장 자체가 침체하며 국내 주식형의 순자산총액은 6조1362억원 감소한 반면, 국내 액티브 및 기타 금리 ETF의 순자산총액은 각각 6조7158억원, 3조881억원씩 증가했다.
한편 전체적인 증시 약세로 올해 ETF 시장의 연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17.02%에 불과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평균 수익률(-22.30%)보다 양호하지만 2020년 ETF 시장의 연평균 수익률(17.72%)와 견주면 부진했다.
수익률이 작년보다 부진했던 만큼 거래대금도 소폭 줄었다. 올해 ETF 일평균거래대금은 2조7998억원으로 2020년(3조8433억원) 대비 1조원 이상 감소했다.
다만 코스피 시장에서 차지하는 거래대금 비중은 30.9%로 작년(19.1%) 대비 11.8%포인트 늘었다. 한국은 글로벌 ETF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 순위에서도 미국(1569억달러), 중국(105억달러)을 이어 3위에 올랐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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